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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마다 면학(勉學)분위기 확산

이념(理念)서클 퇴조…화명병·최루탄 이젠 옛말

1993.04.15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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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새 물결
대학가

◇시국관련 대자보 대신 게시판에 나붙은 동문모임 학술강좌 연극공연 여행안내 등 여러 가지 안내문들은 캠퍼스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연세대 교정 = 배권형(裴權瀅)>

신한국(新韓國)창조를 위한 정부의 개혁이 사회전반에 걸쳐 단행, 새바람 새 물결이 일고 있다. 모처럼 맞는 민족재도약(再跳躍)의 계기에 국민 모두가 동참, 힘찬 발진(發進)을 하고나선 각 분야별 현장을 찾아가 본다.

대학(大學)이 달라지고 있다. 해마다 4월이면 격렬한 구호와 최루탄 가스로 뒤덮였던 대학캠퍼스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고 봄의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대학의 탈정치(脫政治) 추세다.

각 대학에서는 각종 집회 및 시위가 크게 격감된 반면 면학(勉學)분위기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7시30분 연세대 대학교 도서관.

이른 아침시간임에도 빈자리가 없다.

중간고사를 1주일 앞두고 자리다툼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지난주보다 1시간 이상 앞당겨 나왔지만 겨우 소음이 심한 문 쪽 자리만을 잡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만난 朴아무개씨(26·대학원 천문기상학과 1학기)는 “학생회관 중심으로 이뤄졌던 대학생활이 최근 도서관 중심으로 바뀌어 평소에도 자리 잡기가 어렵다”고 귀띔한다.

면학의 바람은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고려대와 이화여대 중앙도서관은 오전 8시쯤이면 만원을 이루어 많은 학생들이 빈 강의실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실정.

최근 대학가에 일고 있는 이 같은 변화는 문민(文民)정부수립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각 대학 게시판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게시판에는 그 동안 주류를 이루던 시국관련 대자보가 사라진 반면 동문모임 동아리모임 영어강좌 등 각종 행사 안내문이 빽빽이 나붙어 있다.

특히 연세대와 한양대는 문화예술게시판을 설치, 극장에서 상영 중인 작품성 높은 영화 안내까지 하고 있어 오가는 학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 각 대학 동아리들이 신입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선택하는 동아리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념 지향적 동아리보다 순수 취미활동이나 어학 등 취업관련 동아리들이 갈수록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 총학생회는 ‘면학분위기 조성’ ‘후생복지시설 확충’ 등 학내문제에 치중, 학생들의 실직적인 복지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과거 학생들의 집회 공간으로 이용됐던 학생회관 2층 라운지를 공연무대 및 객석 3백여 석 등을 구비한 종합 휴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고려대는 총학생회 발대식(9일)에 앞서 지난 7일을 ‘학교청소의 날’로 정하는 등 학교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柳錫春)교수는 “새 정부의 실질적인 민주화 추진과 개혁조치들이 대학(大學)과 공권력(公權力)의 갈등구도를 종식시킴으로써 대학이 본연의 모습으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다” 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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