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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관련 대통령 말씀(전문)

“경협 등 베를린선언 4개항 실천 노력”

2000.04.17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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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발언내용을 옮긴 것이다.

분단 55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져 민족의 화해와 협력 문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

남북간의 오랜 적대관계와 그동안의 불신과정을 생각하면 이번 합의는 참으로 민족적 경사가 아닐 수 없다. 나도 나름대로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몸을 바쳐온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감개가 무량하다. 정상회담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뜨거운 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 정상회담 합의를 이룬 성과는 신라통일이래 1300년동안 분단없이 통일국가를 이루어 온 조상들의 음덕이 큰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1300년 동안 통일국가를 유지해왔던 우리 민족이 55년동안의 분단 때문에 영원히 갈라설 수는 없지 않은가?

이제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 나는 취임후 2년동안 햇볕정책을 주장하고 추진하면서 일관성과 인내심, 그리고 성의를 갖고 임했다. 마침내 북한이 햇볕정책의 진의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제 정상회담을 하게 되었다.

이같은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가 흔들림없이 햇볕정책을 지지해 주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나라가 한 나라도 빠짐없이 절대적으로 평가하고 지지해 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에대해 감사를 드린다.

이번 정상회담 합의에서 무엇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민족문제를 우리끼리 자주적으로 논의하고 합의한 것이다. 이 합의정신은 7.4 공동성명에 나타난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원칙과 일치하는 것이다. 국민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자랑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정상회담은 7.4 남북 공동성명의 정신을 받들고 남북기본합의서의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베를린 선언에서 제안한 4개항의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첫째, 정부간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인도적 지원을 하겠지만 북한의 근본적인 경제재건을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 이 지원은 경협차원에서 투자·차고나 등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남과 북, 양측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화해와 협력을 제안했다. 오랜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상호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모든 분야에서 빠짐없이 이같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

셋째, 우리가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제안했다.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우리 사회에는 많은 이산가족이 있으나 많은 분들이 고령화하거나 세상을 뜨고 있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 이번 회담 등을 통해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

넷째, 남북 당국자간 대화다. 당국자간 대화는 정상회담분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민관이 함께 협력해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한다.

이같은 4개항을 남북정상회담에서 협의할 것이고 합의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번 정상회담은 민족적 대과업이다. 따라서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으로 지원이 있어야 한다. 당리당략이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남북이 평화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통일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이제부터 정부와 여야 그리고 국민들이 협력해야 한다. 선거후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겸허하고 성실하게 수렴해 국민적 합의속에 남북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국무위원 여러분들도 이같은 역사적인 대과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긍지를 갖고 만반의 준비를 다해 여러분과 힘을 합칠 것이며 민족 전체의 대과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민족과 국민들에게 평화를 가져오고 남북간의 교류와 번영을 이루도록 하자. 그렇게 해서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상으로서의 사명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자. 국무위원 여러분의 협력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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