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 박상우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박람회인 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신영수 한국통합물류협회장님,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행사에 참여해 주신 물류인 여러분 등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연 매출이 183조 원에 달하고 81만 명이 넘는 종사자가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핵심 기간 산업입니다.

또한, 집집마다 매일 하나 이상, 연간 41억 개에 달하는 택배가 배송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 생활의 필수 서비스로 정착하였습니다.

최근 물류산업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 일상 또한 편리하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4일 걸리던 온라인 배송은 이제 다음 날 새벽, 더 빠르면 주문 후 3~4시간 내 받을 수 있고, 해외에서 판매되는 물건도 인터넷 클릭만으로 집까지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로봇이 대형쇼핑몰, 공원과 길거리에서 커피와 피자를 배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며, 드론이 공원, 섬,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음식과 의약품을 나르는 서비스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상품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하는 물류 경쟁력이 기업의 매출 규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세계는 물류산업이 리드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생산자 중심으로 제조업이 이끌고 물류는 이를 따르는 ‘팔로워’였다면, 이제는 소비자 생활방식 변화와 유통 다변화로 물류가 제조업을 이끄는 ‘리더’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AI, 로봇, 자율주행, IoT와 같은 4차 산업 기술들이 물류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면서 산업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수요 및 재고 예측 시스템, 물류센터 내 운반, 분류 및 패키징을 위한 자동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지게차, 트럭, 더욱 효율적 공정관리를 위한 디지털트윈 기술 등

물류 산업과 최첨단 기술의 다양한 만남은 더 이상 물류를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닌, “첨단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물류 가족 여러분,

이처럼 물류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는 우리에게 큰 기회를 줄 수는 있지만,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과의 무한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복합한 국제정세 변화와 같은 많은 위기가 함께 도사리고 있습니다.

국내 물류기업도 이러한 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첨단 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로 무장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홀로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정부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우선 물류가 첨단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첨단물류 R&D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개발 및 실증과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물류 분야의 규제개선을 통해서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 설치를 허용하고, 드론, 로봇 등 무인배송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제도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류산업에 뜻을 둔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물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차세대 물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물류 가족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최첨단 물류 장비, 설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곳곳을 두루 둘러보시고 영감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잠시 후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끝으로 국제물류산업대전이 전자제품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박람회 CES처럼 물류산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기를 응원하며, 대한민국 물류산업이 미래 세계 변화를 이끄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