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입니다.

제44회 장애인의 날(4.20.)에 즈음하여 한국우진학교를 방문하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하며,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이한우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과 학부모님,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서울특별시교육청 설세훈 부교육감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우진학교는 최중증 지체장애 및 뇌병변장애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학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장애학생의 교육에 헌신하시는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교육부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개인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맞춤교육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한국우진학교가 선도적으로 학교 내에 간호사를 배치하여 상시적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은 장애학생의 교육권 보장에 큰 진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는 중도장애학생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더욱 두텁게 보장하고자 지난 2월 말 ‘특수교육법’에 학교 내 의료 지원 관련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2019년에 약 93,000명이던 특수교육대상자의 수는 연평균 약 4,200명이 증가하여 2023년에는 약 11만 명에 이르렀고 올해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수교육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맞춤교육 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특수교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교육부도 이 점을 인식하고 최근 5년간 특수교사를 25% 이상 증원하였지만 특수교육대상자 수에 비해 특수교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하여 특수교육 현장에 교원이 충분히 배치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습니다.

장애학생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 충족을 위해서는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신·증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에 177개였던 특수학교는 매년 늘어나 2023년 194개로 확대되었고, 일반학교 특수학급도 최근 5년 사이 2,500개 이상 확대되는 등 특수교육 여건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로 증가하고 있는 특수교육대상자의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올해 개교 예정인 공주대부설특수학교를 비롯하여 장애학생의 재능 개발을 돕기 위한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 설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난 2월 말 ‘특수교육법’ 개정을 통해 통합학급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자 지원 강화를 위한 교원 배치 근거가 마련된 만큼 통합교육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장애학생의 교육활동 참여를 돕는 지원인력 배치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부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영어, 수학, 정보, 특수학교 국어 교과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됩니다.

교육부는 장애학생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비롯한 디지털 기반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장애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특수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장애학생 등 ‘교육약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장애학생 맞춤교육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지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4월 24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