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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스쿨] La coree libre_자유한국 ⑧ 정책브리핑 X 국립항공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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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스쿨] La coree libre_자유한국 ⑧

2023.11.03 정책브리핑 X 국립항공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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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스쿨, 어느덧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1920년 머나먼 타지, 프랑스 파리에서 독립운동을 진행했던 황기환 애국지사님과 그가 발간했던 잡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하는데요. 함께 들어보실까요??

<항공스쿨⑧ La Corée Libre_자유한국>

정책브리핑과 국립항공박물관이 함께하는 항공 이야기, 항공스쿨. 8번째 시간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항공스쿨의 마지막 이야기 ‘La Corée Libre’에 대해서 들려드릴 자료관리팀 학예연구사 이소담입니다.

‘La Corée Libre’, 제목만 듣고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것이 무엇인지 추측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이라는 뜻의 이 잡지는 엄혹한 일제강점기,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된 월간지입니다. 대한독립에 대한 열망을 담은 이 잡지의 탄생부터 국립항공박물관에 가지는 의미까지 샅샅이 청취자분들에게 전해드리려 합니다.

청취자분들은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보셨나요? 마지막 회차에서 배우 김태리가 연기한 고애신은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주인공 ‘유진초이’에게 이리 전합니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올해 초, 유진초이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가 순국 100년 만에 마침내 독립된 고국의 품에서 영면하시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로 이번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을사늑약, 한일합병으로 주권을 찬탈당한 이후 조선 사람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무장투쟁을 벌이기도 하고, 우리의 말과 글을 남기고자 사전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알리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고종이 비밀리에 특사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폭로하고, 주권 회복을 호소한 헤이그 특사 사건입니다. 황기환 지사 역시 프랑스·영국·미국 등에서 활동하며 세계에 우리의 상황을 알리고자 한 외교관이었습니다.

황기환 지사는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0대 후반 무렵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군에 자원입대하여 유럽 서부 전선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하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장에서 중상자들을 구호하였습니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가고, 미군에 지원한 자세한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그의 행적으로 미루어 보아 입대 9일 전 ‘누구든지 참전해 군 복무를 하면 미국민이 될 수 있다’는 징집법이 공포되었고, 이에 정식으로 미국 시민으로 인정받은 후 미국 내에 한국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알리려던 것이 아닐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황 지사는 1919년 6월 프랑스 파리 강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 선생 등 한국대표단의 사무를 도우며, 서기장으로 임명됩니다. 하지만 그가 참여한 지 고작 두 달여만에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공석이 되어 황 지사는 한국대표부의 유일한 파리 주재원으로, 또 실질적인 책임자로서 독립 선전 활동을 진행합니다.

비록 프랑스어에 능통하진 못했지만, 유럽인들의 도움을 받아 홍보물을 발행하는 한편, 한국의 참상과 독립운동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프랑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인들이 요구하는 것은 일본이 주장하는 자치나 개혁이 아니라 한국 내 일본 행정의 철수이며, 일본이 강탈한 권한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이양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의 인터뷰는 파리위원부에서 제작한 통신전과 미주에서 간행된 신한민보에 소개되며 독립의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서는 앞서 말한 서간 형식의 통신전을 통해 위원부의 활동과 특히 미주에서의 독립운동에 대해 소개하였는데요. 그들의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알릴 월간 잡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920년 5월 마침내 “우리 조국의 독립을 회복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발간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며 ‘La Corée Libre’가 탄생합니다. 표지에 선명한 태극기와 ‘대한 사람 대한으로’라는 작은 제목을 단 잡지. 이역만리 타국, 익숙지 않은 환경과 언어를 딛고 통신국에서는 ‘La Corée Libre’를 통하여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림과 동시에 독립에 대한 열망을 꾹꾹 눌러 담아 유럽의 각 언론기관과 정부에 배포합니다.

‘La Corée Libre’는 1920년 5월호로 첫 선을 보인후 6월과 7월에 각각 2호와 3호가 발행되었고, 프랑스의 긴 여름 휴가를 고려하여 4호와 5호는 단일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한 번에 1,000부씩 인쇄되었으며 본문과 화보 등을 합쳐 평균 40페이지 정도 되었는데요. 특이한 것은 본면의 지면 수 표기를 연간 단위로 누계하여 표기한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1920년 12월호의 지면은 205면에서 236면까지로 표기하였습니다.

첫 해를 마감하기까지 순조롭게 발행되었던 ‘La Corée Libre’는 1921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충격적으로 몰아닥친 재정의 압박으로 인해 월간지에서 격월간 체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미주로의 지원이 끊긴 후 전화도 없는 임시사무실로 이전하게 됩니다. 한국친우회 등의 외부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921년 5월 11, 12, 13호가 합본으로 나올만큼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잡지가 다시 나온 흔적을 아직까지 확인할 수 없기에 1921년 5월에 나온 합본을 ‘La Corée Libre’의 종간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겨우 A4용지 반 정도의 ‘La Corée Libre’의 탄생은 꺼져가던 조국의 불꽃을 살리고자 했던 파리위원부의 치열한 한 해를 보여주는 자료로 국립항공박물관에 오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1920년 7월에 발행된 제3호를 소장하고 있는데요. 왜 하필 10권의 잡지 중 3호인지 궁금하실 것 같아 언급된 기사에 대해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 항공

정책오디오를 즐겨 들으셨다면 무언가 딱! 생각날 청취자분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 들려드린 대한민국의 첫 비행학교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 항공역사의 시작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 설립과 그 궤도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임시정부에서는 항공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한 후, 비행기를 사고 항공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군무총장으로 임명된 계원 노백린 장군이 미국 전역의 동포들을 만나군단을 결성하고 자금을 모아 윌로우스에 비행학교를 설립하게 됩니다.

‘La Corée Libre’ 3호에는 그 영광스러운 순간을 사진과 기사로 남겨두었습니다. 군무총장 노백린을 필두로 뜨거운 캘리포니아의 바람을 갈라, 독립을 위해 하늘을 날던 장병훈, 오림하, 이용선, 이초, 이용근, 한장호 비행사 그리고 조국독립을 위해 열정을 쏟는 비행학교 학생들에 대한 찬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이유 등을 바탕으로 ‘La Corée Libre’는 1년의 짧은 기간 동안 발행되었지만, 조국을 둘러싼 새로운 소식들, 한국인의 활동상, 외국 언론에 대한 논고 등을 엮어내 유럽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적극적인 선전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에는 펠리시앙 샬레 교수와 사동방 박사 등 파리위원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 자유를 위한 투쟁에 지원과 원조를 아끼지 않았던 외국인들의 노력도 함께 존재했습니다.
백여 년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 국립항공박물관에 들어온 ‘La Corée Libre’는 잠시간의 휴식을 취하며 손상이나 퇴색된 곳을 보강하여 여러분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920년, 그 순간을 보여드릴 수 있길 고대하겠습니다.

오늘도 항공스쿨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국립항공박물관 이소담 학예연구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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