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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봉쇄·격리…코로나19 미·일·유럽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자택 대피 명령 속속 연장…日 사상 첫 긴급사태 선포

유럽 집단면역 실험 잇따라 실패…美 파우치 소장 “거리두기가 유일한 답”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2020.04.08

세계는 지금 코로나19와 전쟁중이다.

7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0만명, 사망자는 7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정점에 있거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대피 명령’ 등 고강도 조치로 고삐를 바짝 죄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전국민 강제격리 조치’를 이달 중순까지 연장했다. 

일본은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 선언을, 스웨덴은 ‘집단 면역 실험’을 중단하고 강력한 봉쇄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전 세계가 전시에 준하는 대응 체제에 돌입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국·중남미, 사회적 거리두기·자택 대피 명령 연장

미국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구성원들이 6일부터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데 따른 조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보름간 10인 이상의 모임을 피하고 외식과 쇼핑, 사교 방문 등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부활절(4월 12일) 전까지 미국의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미국 베벌리힐스 내 명품 매장들이 문들 닫아 거리가 텅 비어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미국 베벌리힐스 내 명품 매장들이 문들 닫아 거리가 텅 비어있다. (사진= 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지만 ‘바이러스 억제가 우선’이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더 집중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일부 주(州)가 도입한 ‘자택 대피 명령’과 학교 휴교 조치도 연장되고 있다.

자택 대피 명령은 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해 사람들이 식료품 구입이나 병원·은행 방문, 의약품 구매, 산책·운동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집 바깥으로 외출하지 못하도록 한 고강도 조치다.

오하이오주는 6일 끝날 예정이었던 자택 대피 명령을 5월 1일까지로 연장했고,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는 이번 학년도 말인 6월까지 초·중·고교에서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폭스앤드프렌즈에 출연해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물리적인 거리두기가 사태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것만이 정답이고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비교적 늦게 번진 중남미도 환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자 봉쇄조치를 연장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인 ‘전국민 강제격리 조치’를 이달 중순까지 연장한다. 이에따라 생필품과 의약품 구매를 위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것 외에 전 국민이 집에 머물러야 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도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 국민 의무격리 4일째인 3월 23일(현지시간) 텅 비어 있는 모습.(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도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 국민 의무격리 4일째인 3월 23일(현지시간) 텅 비어 있는 모습. (사진=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과테말라는 지난달 29일까지로 예정됐던 ‘통행 금지령’을 4월 12일까지로 연장했고, 온두라스도 같은 기간까지 통행을 제한한다.

◇일본 긴급사태 선언·필리핀 루손섬 전체 봉쇄

일본은 7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발령기간은 이날부터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가 끝나는 내달 6일까지 약 한달간이다. 긴급사태 선언은 2013년 4월 발효된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법’에 근거한 첫 발령이다.

긴급 사태가 선언된 7개 도부현의 지사는 법적인 근거 아래 외출자제와 휴교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영화관과 백화점, 운동시설, 유흥시설 등의 이용제한과 음악과 스포츠 등의 이벤트 개최 중지를 요청, 지시할 수도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폐렴 등 중증으로 발병하는 빈도가 상당히 높아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고, 감염 경로를 특정 할수 없는 사례도 급속히 늘었다고 판단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행동 변화”라며 대인접촉을 70∼80% 줄일 것을 요구했다.

필리핀은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루손섬 전체 봉쇄를 13일에서 30일로 연장했고, 인도도 지난달 25일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렸다. 하루 수송인원이 2300만명에 달하는 여객열차 운행이 이 때문에 오는 14일까지 끊긴다. 인도 열차가 멈춘 것은 1972년 파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3월 17일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의 산페드로시와 문틴루파시 경계지역에서 경찰이 주민들의 통행 사유 서류를 조사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봉쇄지역을 메트로 마닐라에서 루손 섬 전체로 확대하면서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 등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은 모두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월 17일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의 산페드로시와 문틴루파시 경계지역에서 경찰이 주민들의 통행 사유 서류를 조사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봉쇄지역을 메트로 마닐라에서 루손 섬 전체로 확대하면서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 등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은 모두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럽, 이동제한 연장·집단면역 중단 후 봉쇄정책 전환  

코로나 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은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이동제한과 각종 시설 폐쇄 조치 연장 카드를 쓰고 있다.

세계 2위 감염국이 된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달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이동금지령과 상점 폐쇄령을 발동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12일에서 26일로 또다시 연장을 선택했다.

독일 정부도 오는 19일로 예정된 봉쇄조치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느려졌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추세가 뚜렷하지 않다”며 “제한조치를 완화하는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은 공공시설 및 종교시설의 운영을 금지하고 있고, 음식점과 상점 운영도 제한하고 있다.

특히 가족을 제외하고는 집 밖에서 2인을 초과해 접촉하는 것을 금하고 있고, 개인간 거리도 1.5m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함부르크 알스터 강 둔치 입구에 다양한 언어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함부르크 알스터 강 둔치 입구에 다양한 언어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사진=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달 23일부터 3주간 외출금지령 등 각종 봉쇄조치를 시행 중인 영국 정부도 봉쇄시한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사회 구성원 다수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항체가 생겨 사회 전반이 면역력을 갖춘다는 ‘집단면역’ 전략을 택했다가 실패하고 철회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국민 서한을 통해 “영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좋아지기 보다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봉쇄 조치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7일(현지시간) 하루 사이에 439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고, 누적 사망자수는 5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률은 이탈리아(12.5%), 프랑스(12.0%)에 이어 3번째로 높은 10.4%로 전문가들은 향후 7∼10일 내 확산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사태 대처방안을 조언하는 감염병 학자 닐 퍼거슨 임피리얼칼리지 교수는 선데이 타임스에 “(이동제한령이) 5월 말 혹은 6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5월도 낙관적으로 본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집단 면역’을 택했던 스웨덴도 최근 정책 전환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시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필요할 경우 의회 승인없이 긴급 조치를 도입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 조치가 시행되면 공공장소 모임 금지, 상점  영업 제한, 대중교통 운행 축소 등이 적용된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이 공항, 철도 폐쇄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스웨덴 정부는 ‘집단 면역’ 방식을 고수했지만,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도 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정책 방향을 급선회하는 모양새다.

칼 16세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은 5일 TV연설을 통해 “부활절은 여행을 가거나,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지만, 이번 부활절에는 집에 있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외출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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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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