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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과 지역청년에게 ‘아낌없이’ 일자리를

[우수 마을기업을 찾아서] ④주식회사 아낌없이주는나무

2020.09.04 정책브리핑 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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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011년부터 지역 풀뿌리형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 3년 동안 1억원을 지원하는 ‘마을기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전국 마을기업 중에서 제품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모두愛 마을기업’을 추가 선정했다. 정책브리핑은 이번에 뽑힌 ‘마을기업 Top 5’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미국의 아동 문학가 셸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의 1964년 작품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는 소외된 아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나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환경 목재를 활용해 관광안내판, 등산로 이정표, 디자인형 울타리 등을 제작하는 울산의 마을기업 ‘주식회사 아낌없이주는나무(이하 ‘아낌나무’)’도 이처럼 소외된 경력단절 여성과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19년에는 울산광역시에서 일자리창출우수기업으로 뽑혔고, 특히 올해는 ‘2020 모두愛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홍보·마케팅과 판로 확보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조금 1억원을 지원받았다.

아낌없이주는나무의 작업실 모습. (사진=주식회사 아낌없이주는나무 제공)
아낌없이주는나무의 작업실 모습. (사진=주식회사 아낌없이주는나무 제공)

아낌나무는 울산대학교 디자인학과 출신 봉사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2012년에 설립한 마을기업이다.

같은 해 행정안전부의 ‘우수마을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첫 해에 4억 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역발전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데, 채수근 아낌없이주는나무 대표는 “기업이라면 이윤추구가 가장 우선이지만, 우리는 마을기업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경제적 가치는 물론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기업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남성 중심의 지역내 일자리와 근무환경에서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들의 일자리가 너무나 한정적이었으며, 일자리에 대한 주변 고민을 해결하고픈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아낌나무는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초기부터 다수의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했고, 제품을 제작하는데 중요한 친환경 원료 채색 인력도 여성 위주의 파트타임을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지역 청년창업자인 네오엔터테인먼트와 제페토 꿈의 공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달 300만원을 지원하고 사무실과 공장무상임대 등으로 일자리 연계 나눔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아낌나무가 보유한 기술을 디자인이 필요한 다른 마을기업과 나누면서 지역의 마을기업이 사회적기업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가며 상생 협력해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사간의 조화를 우선시하면서 출퇴근과 노동시간 등의 조절로 경력단절 여성들이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힘쓰며 주민친화적인 일터로 운영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가화만사성’처럼, 직원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어야 비로소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행복하다는 것이 채 대표의 지론이다. 

채수근 아낌없이주는나무대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직원들. (사진=주식회사 아낌없이주는나무 제공)
채수근 아낌없이주는나무대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직원들. (사진=주식회사 아낌없이주는나무 제공)

아낌나무는 매주 월요일 아침 전체회의에서 대표자는 참석하지 않고 부대표의 주재로 업무를 공유하며 시작한다.

덕분에 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여느 기업에 비해 활발한데, 이는 모든 결정과 권한을 대표자 중심으로 하지 않고 협의와 참여로 업무를 추진하는 마을기업의 이상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채 대표는 '마을기업은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며 “구성원들의 가족들과도 자주 여행하며 친해지고, 다른 기업과 마을에도 마을기업의 진정성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채 대표의 이런 마음은 소비자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조달청에 따르면 아낌나무 제품의 중복구매수 비중은 9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나라장터 등록 자회사를 9개까지 늘려 전국구 회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울산중소기업제품전시관 시제품 전시 및 홍보와 울산광역시 북구청 시제품 홍보관 전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의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몇 년전부터 청년들과 4차산업을 준비한 결과, 특허를 보유한 증강현실 안내판을 출시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등 기술과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울산 북구청 및 지역아동센터에 지난 5년 동안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고, 청소년 직업체험 재능기부 등과 사화적약자 목욕탕 봉사, 직원 가족 및 지역주민에게 목공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채 대표는 “마을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주말 가족목공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가족구성원들이 작품을 만들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목공만으로도 마을공동체를 단단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자랑스워했다.

북구 농소 가족 목공수업진행. (사진=주식회사 아낌없이주는나무 제공)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가족공동체 목공체험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아낌없이주는나무. (사진=주식회사 아낌없이주는나무 제공)

채 대표는 “처음 마을기업을 시작할 당시 정말 협소하여 지인의 비닐하우스의 열악한 환경에서 마을기업 검사를 받았지만, 담당위원님들의 믿음으로 승승장구하여 지금에 이르게 된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을기업은 관점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과한 사과를 보고 실망하기보다는, 이것으로 즙을 만들거나 음식으로 만든다면 떨어진 사과도 ‘합격사과’가 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을기업 또한 기업이기 때문에 사회적 봉사만을 강조하면 경제적 가치의 부재로 공동체가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경제적 가치 또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을 강조했다.

채 대표는 “아낌없이주는나무는 우리 지역에서 마을기업의 역사”라고 자부하며 “앞으로도 협업과 상생으로 마을의 경력단절 여성과 지역의 청년들에게 보다 친화적인 일자리, 기회가 되는 일거리를 더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활동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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