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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바리스타가 타 준 커피, 참 맛있네!

과학의 달 4월, 일상에서 만난 로봇들… 정부, 2023년까지 로봇산업 15조 원 규모로 육성

2019.04.22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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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일본에 갈 일이 있었다. 한 쇼핑몰에서 신기한 걸 봤다. 두 안내원이 있었는데, 한 안내원은 사람, 한 안내원은 예쁘장하게 생긴 로봇이었다. 로봇에게 말 걸기가 더 편해서였을까, 특이해서였을까. 로봇 안내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일본 관광지 몰에 있던 안내로봇.
일본 쇼핑몰에 있던 안내 로봇.
 

로봇! 이제 일상에서 로봇 만나기가 어렵지 않다. 박람회와 전시회 등에서 체험한 로봇은 흥미를 넘어섰다. 로봇 바리스타가 타준 커피를 마셨고, 무인 편의점에서 손님을 맞는 곰돌이 로봇을 보며 신기해했다. 웨어러블 로봇에 따스함을 느꼈고, 축유 로봇으로 작업시간이 몇 배로 빨라졌다는 목장주 말에 공감을 했다. 특히 올해는 이런 로봇들이 실생활에서 사용돼 그 기대감이 더 커졌다. 

전시회서 만난 부산 스마트 에코 델타시티를 홍보하는 로봇.
전시회서 만난 부산 스마트 에코 델타시티를 홍보하는 로봇.
 
농가에서 만났던 축유로봇.
농가에서 만났던 축유 로봇.
 

정부 역시 지난달 로봇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개최, ▲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확대 보급 ▲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등 3대 정책과제를 중점 추진, 2023년까지 로봇산업을 15조 원 규모, 4대 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든 로봇, 그들을 만나러 갔다. 

국립중앙박물관 5G 기반 안내 로봇, 큐아이

큐아이는 챗봇과 딥러닝 기능을 갖추고 있다.
큐아이는 챗봇과 딥러닝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립중앙박물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2018년 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 일환으로 안내 로봇 큐아이를 시범 도입했다. 이후 4개월, 로봇은 그 역할을 잘하고 있을까. 

박물관에는 총 3대의 로봇이 있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 안내와 해설은 물론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다. 4개국 언어(한, 영, 일, 중)는 기본에 감정 표현도 한다. 특히 세 군데 유물 앞으로 함께 이동하며 안내를 해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센서를 이용, 각 유물 앞에서 멈춰 설명하도록 고안됐다. 

설명을 하러 유물 옆으로 움직이며 안내해주고 있다.
몸소 설명을 하러 온 로봇. 유물 가까이 움직이며 안내해주고 있다.


때마침 큐아이를 관리하는 로보티즈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큐아이 로봇은 로보틱스 및 AI기술(자연어 이해 기술), 자율주행추종기술 등을 활용해 평상시 사람들이 하는 대화를 인지해 안내하고 있어요. 앞으로 점점 더 진화하면, 질의어를 분석해 질문자 의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국립나주박물관에도 도입됐습니다.”

박물관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 로봇은 언제나 인기다.
박물관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 로봇은 언제나 인기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끔 로봇을 보기 위해 찾는다고도 해요. 박물관 특성상 수학여행이나 외국인 단체관람으로 많이 오니, 우리의 전통문화와 로봇 기술을 알리는 측면도 있는 듯합니다” 라고 대답했다.

김덕균씨와 손녀가 국립중앙박물관 로봇과 함께.
김덕균 씨와 손녀가 국립중앙박물관 로봇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손녀와 함께 왔다는 김덕균(69) 씨는 로봇에게 친근하게 말을 거는 손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진짜 자기 친구같이 좋아하지요? 박물관 근처에 살고 있어 아이를 데리고 종종 왔는데, 로봇이 생기고부터는 손녀가 더 자주 오자고 해요. 어릴 적부터 박물관뿐만 아니라 로봇에 대한 흥미가 생기니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문화재를 알기 쉽게 이해했다는 방글라데시인 비젯나스 씨와 그 동료
한국의 문화재를 알기 쉽게 이해했다는 방글라데시인 비젯나스 씨와 동료.
 

박물관이라 외국인도 많았다. 방글라데시에서 동료와 함께 온 비젯 나스 씨는 잠시 로봇을 체험해 보더니 바로 엄지를 치켜 올렸다.

“한국 문화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신기해요. 특히 로봇 안에 영상과 사진이 나와 이해하기 쉬웠어요. 이번에 한국에서 본 로봇 기술은 두고두고 인상에 남을 거 같네요.”  

오랜 유물과 최신 로봇이 만난 국립중앙박물관은 더 균형감이 있어 보였다.     

그가 타준 커피, 빠르고 맛있었다

로봇카페에서 커피를 맛보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로봇카페에서 커피를 맛보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두어 번 전시회에서 마주한 로봇 바리스타가 이제는 대학과 백화점 등에서 보인다. 영등포의 한 백화점에서 다시 로봇 바리스타를 만났다. 다운받은 앱이나 모니터로 주문을 하면 부스 안에서 바로 움직인다. 아이스 라떼를 시키자 얼음을 넣고 바로 버튼을 눌러 커피를 만든다. 대기번호를 입력하자 완성한 커피를 손수 출구로 옮겨줬다. 신속하다!

단시간에 착한 가격으로 피곤함을 달래줄 뿐 아니라, 움직이는 모습까지 보느라 즐거웠다. 그 맛도 계속 변함없을 터니 더욱 믿음직스럽다는 건 혼자 만의 생각일까.

5G, 로봇에게 주는 의미는?

이 모든 로봇들에서 5G를 빼놓을 수 없다. 5G가 가진 주요 3가지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실시간), 초연결은 로봇을 실용화하는 데 밀접하게 관련돼있다. 한마디로 멀리서 로봇을 움직이게 하려면 4세대(4G) 통신기술로는 역부족이다.

5G는 4G에 비해 최대 20배의 속도, 1/10 수준 지연시간, 3배 향상된 주파수 효율과 100배 높아진 전송 가능한 트래픽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무인편의점에 들어선 로봇.
무인편의점에 들어선 로봇.
 

지난해 12월 1일, 통신 3사가 5G 첫 전파를 발사하면서, 실상 우리나라는 5G 시대로의 진입을 알렸다. 더불어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통해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또한 정부는 4월 8일 ‘5G+ 전략’ 추진을 통해 5G+ 전략산업 분야 2026년 생산액 180조 원과 수출 730억 달러 달성 및 양질의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만든 커피를 친히 손수 앞으로 갖다주는 세심함.
만든 커피를 친히 손수 앞으로 갖다주는 세심함.
 

마침 4월 21일은 과학의 날, 4월 22일은 정보통신의 날이다. 올해 과학의 날 공식표어는 ‘과학기술, 국민과 함께 미래를 보다!’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성과를 전 국민이 함께 즐기고 밝은 미래를 나아가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회서 본 웨어러블 로봇은 미소가 지어졌다.
전시회서 본 웨어러블 로봇 시연을 보자 미소가 지어졌다.
 

어린 시절, 로봇 태권브이 같은 만화 속에서 함께 했던 로봇들이 이제 5G를 만나 음식을 만들고, 수술을 하며, 윙크까지 해주는 생활로 접어들었다. 바로 지금! 필자는 로봇이 타 준 커피를 마시고 있다.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
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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