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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에 독서실로 변신한 우리집 이야기

정책기자 김은주 2020.04.01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정부는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지금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더 강력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의 운영중단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낯선 일상과 마주하는 요즈음,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도모하는 이들의 모습은 자극과 활력이 되고 있다. 

그동안 각자의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집이란 공간은 그저 쉼터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은 가족 구성원의 여러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었다. 익숙하지 않고 불편한 현실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신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 집은 변신을 꾀해야 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를 들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공부방을 독서실처럼 꾸며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를 들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공부방을 독서실처럼 꾸며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생 아이를 위해서는 독서실 공간을 꾸며주었다. 독서실을 가지 않고도 집에서 독서실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 적응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든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고 사설 독서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지 않고 있는 상황에 집에서의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고등학생이 되어 본격적인 입시를 준비해야 하기에 집중과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독서실 책상을 준비하고 그곳에서 EBS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학습관리를 하고 있다.

사이버 강의를 하루종일 듣기 편하게 강의실 환경을 만들어 준다.
사이버 강의를 듣기 편하게 강의실 환경을 만들어 준다.


새내기 대학생인 큰 아이는 캠퍼스 교정 한 번 못 가본 채 개강을 맞았다. 매일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사이버 강의를 듣는 것은 생각만큼 쉽진 않았지만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강의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다. 사이버 강의 청취는 한계와 제약이 많았다. 교수님의 강의에 집중하며 공부할 수 있게 서재를 강의실로 마련해주었다. 집이라는 일상이 반복되는 공간에서 최대한 독립되어 집중해서 강의를 듣도록 한 것이다. 

평소 읽고 싶던 책을 구매해 도서관처럼 나만의 독서하는 공간을 꾸몄다.
평소 읽고 싶던 책을 구매해 도서관처럼 나만의 독서하는 공간을 꾸몄다.


직장을 다니는 남편의 일상 역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고, 직장에 출근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으며, 출장은 취소됐고, 대외활동은 모두 없앴다. 이러한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퇴근 후 그동안 못 읽었던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 공간을 꾸몄다. 시간이 없다고 핑계 대며 읽지 않았던 책들, 읽고 싶었던 신간 등을 구매해 책꽂이에 꽂고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독서에 몰입하고 있다.

카페를 안 가는 대신 집에서 홈카페를 즐긴다.
카페를 안 가는 대신 집에서 홈카페를 즐긴다.


많은 사람들이 멈춰진 일상 속에서 나름 의미 있는 일들을 찾아 그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중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은 홈카페다. 카페를 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카페에서나 먹어봄직한 음식들을 만들어 SNS를 통해 공유하며 나름의 즐거움을 찾는 모습이다.

설탕을 이용해 달달하게 만든 달고나 커피, 크로와상 생지를 이용해 만든 크로플, 다이어트에 효과 있는 abc주스, 천 번 저어 만드는 계란 수플레와 같이 생소하지만 맛있는 요리를 만들며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가고 있다.

각자 해야 할 일들을 집에서도 잘 해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불편하지만 극복해가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은 중요했다. 누군가는 이러한 일상이 답답하고 우울하기만 할 수도 있겠지만 또 누군가는 가족이 함께 한 공간 안에서 북적거리며 웃을 수 있는 순간에 감사한다. 바뀔 수 없는 상황을 불평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작은 행복과 소소한 기쁨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김은주
정책기자단|김은주
cremb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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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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