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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돌봄쿠폰 쓰니 소상공인도 웃었다!

2020.04.24 정책기자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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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각종 지원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됐다. 아동돌봄쿠폰은 보건복지부가 아동수당을 지급받는 만 7세 미만 아동에게 40만원 상당의 전자상품권 또는 돌봄포인트를 주는 사업이다.

기존의 보육료 등을 지원하는 ‘아이행복카드’나 임신·출산 진료비 등을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는 별도 신청 없이 돌봄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 두 카드가 없는 경우 보건복지부 포털사이트인 ‘복지로’ 홈페이지나 주민센터에서 신청 후 선불카드로 발급 가능하다.

지난 13일 보건복지부는 아동수당을 지급받는 만 7세 미만 아동(약 177만 명)에게 40만원 상당의 전자상품권 또는 돌봄 포인트 지급했다. (사진=복지로)
지난 13일 보건복지부는 아동수당을 지급받는 만 7세 미만 아동에게 40만원 상당의 전자상품권 또는 돌봄포인트를 지급했다.(사진=복지로)


아동돌봄쿠폰은 서점과 안경점, 동네마트 등 대부분의 소상공인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일부 개별 소상공인이 입점해 운영하는 의류 매장 등에서 쓸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쿠폰 사용을 제한해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김혜지(34) 씨는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는 좋지만 어린 자녀가 있어 생필품 구매의 90%를 온라인으로 결제하는 편”이라며 “포인트를 쓰려면 유모차를 끌고 외출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도 지난 14일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됐다는 안내 문자를 받고 직접 포인트를 사용해보면서, 골목상권에서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4일 아동 돌봄 쿠폰 정상지급 문자를 받았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아동 돌봄 쿠폰을 결제하면 이용금액과 잔액이 문자로 발송된다.
지난 14일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결제하면 이용 금액과 잔액이 문자로 발송된다.


공적 마스크를 사러 약국 가는 길에 동네마트에 들어가봤다. 돌봄쿠폰 결제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어선지 생각보다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생필품을 사고 돌봄포인트 카드를 내밀었다. 사용 방법은 간단했다. 신용카드라 해도 돌봄포인트 잔액 내에서 포인트부터 먼저 결제되고, 아동돌봄쿠폰 이용 금액과 남은 잔액이 문자로 발송됐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김 모(43) 씨는 “3월 한 달 간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하는 이들이 없다보니 매출이 없는 날도 많았다”며 “아동돌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몰려들면서 단기 아르바이트생도 급하게 고용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일주일 정도는 정신이 없어 신발과 티셔츠가 땀에 흠뻑 젖어도 힘든 줄 모르겠다”며 “주위 소상공인들도 돌봄쿠폰 덕에 조금씩 매출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아동돌봄쿠폰은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자녀를 양육하는 가계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었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박경혜(36) 씨는 “오롯이 아이들에게 쓸 수 있어 돌봄포인트를 쓸 때마다 뿌듯하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비가 평소보다 2~3배 늘었지만 이런 어려운 위기 속에 적지 않은 금액을 지원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알차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돌봄 쿠폰으로 동네 문구점에서 학용품을 구입해봤다.
아동돌봄쿠폰으로 동네 문구점에서 학용품을 구입해봤다.


보통 신학기가 가장 바쁘다는 학교 앞 문구점은 3월 한 달 간 문을 열지 않는 곳도 많았다. 오랜만에 문이 열린 문구점도 방문해봤다. 아이와 함께 미술활동을 위해 지점토와 공책 몇 권을 구매하고 돌봄포인트로 결제하며 이야기를 나눠봤다.

문구점 운영자 이 모(50) 씨는 “개학이 2주씩 계속 미뤄지면서 학교를 찾는 이들이 없다보니 3월 한 달 간은 폐업수준이었다”며 “온라인 개학으로 4월은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돌봄쿠폰을 쓰려는 학부모들이 조금씩 늘면서 3월과 비교해보면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상가와 전통시장들도 돌봄쿠폰 덕에 주말 경기를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전통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정 모(56) 씨는 “3월 한 달은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장에 사람이 다니지 않았다”며 “4월 중순이 돼서야 장날에 조금씩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하면서 문을 닫았던 상인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생선가게 운영자 최 모(60) 씨도 “돌봄쿠폰이 지급되니 지역경제도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이라며 “코로나19가 어서 사라져 예전처럼 활기찬 시장 분위기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아동 돌봄 쿠폰은 서점과 안경점, 동네마트 등 대부분의 소상공인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동돌봄쿠폰은 서점과 안경점, 동네마트 등 대부분의 소상공인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동돌봄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모처럼 밖으로 나오니 돌봄쿠폰이 아이가 있는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돌봄이 되는 것 같았다. 아무쪼록 아동돌봄쿠폰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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