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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단골가게서 착한 선결제 했어요!

2020.05.06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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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세계적 대유행 상황이라 빨리 없어질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지만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아닐까 싶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감염 확산 예방이다. 이 부분은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낼 정도로 대처를 아주 잘하고 있다. 둘째는 경제 살리기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앙대책본부(이하 중대본)뿐만 아니라 경제 중대본 체제에 돌입했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참여한 영화배우 안성기 씨.(출처=중소벤처기업부)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참여한 영화배우 안성기 씨.(출처=중소벤처기업부)


지금은 비상경제 시국이다. 경제 살리기는 정부의 힘 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착한 선결제다. 요즘 대국민 캠페인까지 진행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한 달 간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진행한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동네 가게, 카페 등 소상공인·자영업 업소에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착한 소비자 운동의 하나다. 어려움에 처한 동네 자영업자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 착한 선결제 캠페인의 취지다.

코로나19 때문에 먹거리촌에 손님이 없어 소상공인들이 힘들다.
코로나19 때문에 먹거리촌에 손님이 없어 소상공인들이 힘들다.


매일 아침에 들르던 빵집도, 점심 때면 달려가던 냉면집도, 퇴근할 때 수다 떨던 카페도,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가던 고깃집도 늘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 경제 상황이 그런 바람을 들어주긴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 소상공인들 힘 내라고 나도 선결제 캠페인에 동참했다.

사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한동안 외출을 자제했었다. 오랜만에 동네 상가에 가보니 많이 힘든 모습이다. 동네 빵집, 식당, 소형마트 등은 내일을 기약하기도 쉽지 않다. 금방이라도 문을 닫을 듯 휘청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주 이용하던 중국집이 문을 닫으면 짜장면은 어디서 먹지? 코로나19 때문에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중의 하나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지자체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았다. 이걸로 단골식당에 선결제 하면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곧 정부에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도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얼마든지 선결제로 소상공인을 도울 수 있다.

동네 단골 중국집에 갈 때마다 짜장과 짬뽕을 시켜 아내와 나눠 먹는다.
동네 단골 중국집에 갈 때마다 짜장과 짬뽕을 시켜 아내와 나눠 먹는다.


가끔 우리 부부가 옛날 짜장면 맛이 그리울 때마다 찾는 식당이 있다. 가격도 무척 착하다. 얼마 전에 가보니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별로 없다. 사장님은 단골손님들이 오기 때문에 그나마 힘겹게 버틴다고 한다. 아내와 갈 때 나는 늘 짜장면과 짬뽕을 시킨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짬짜면을 시키지 않아도 서로 나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와 맛있게 식사를 한 후 탕수육을 포장으로 시켰다. 그리고 다음에 또 오겠다며 사장님에게 5만원의 선결제까지 요청했다. 사장님은 그런 게 있느냐며 멋쩍은 표정을 보였다. 요즘 유행하는 단골집 살리기 캠페인이라고 하니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내 작은 배려가 사장님의 얼굴을 펴게 하니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동참했다.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동참했다.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건물주 운동, 서울에서 시작된 착한 소비자 운동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나섰다. 민·관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십시일반 형편대로 참여하는 것이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런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나만 알기는 아깝다.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시켜야 한다. 그래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착한 선결제 캠페인’ 홈페이지(https://good-buy.co.kr/)를 통해 인증 사진 등을 간편히 등록한 후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인증샷, 영수증, 사장님이 발행해 준 쿠폰, 선결제 장부 서명, 명함 사인, 단골집 메뉴 사진 등 자유로운 방법으로 등록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 약 1000여명을 선정하여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 소상공인 제품, 지역 특산품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당첨되면 착한 일 하고 선물도 받는 거니 꿩 먹고 알 먹고다. 아내는 은근히 당첨을 기대하는 눈치다. 착한 일 했으면 그걸로 끝인데 말이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도 참여했다.(출처=착한 선결제 홈페이지)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참여한 후 아내의 강요(?)로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당첨은 하늘에 맡긴다. 경품 당첨은 돼도 좋고 안 돼도 좋다.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짜장면 집이 혹시 경기 악화로 문을 닫을까 하는 걱정이다. 내가 먹고 싶을 때마다 옛날 추억의 짜장면을 만들어준 사장님인데, 어려울 때 내가 손을 내미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단골식당 사장님도 식당 안에 ‘힘내세요!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양장피 세일을 하고 있다.

동네 단골식당에 가니 코로나를 이겨내라며 세일을 하고 있다.
동네 단골식당에 가니 코로나를 이겨내자며 세일을 하고 있다.


착한 선결제를 하면 혜택도 있다. 정부는 선결제·선구매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음식·숙박업, 관광업 등 피해 업종에 대한 신용·체크카드 등 소득공제율을 오는 6월까지 일률적으로 80%로 확대한다. 소상공인으로부터 선결제·선구매하는 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에 세액공제 1%를 적용할 방침으로 현재 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

정부도 착한 선결제에 적극 나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 선결제, 선구매 등을 통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수요를 조기 창출하기로 했다. 각종 회의와 지역축제 등을 사전 계약하고 행사 비용 80%를 선지급 하기로 했다. 문화·외식 분야에 사용하는 맞춤형 복지포인트도 상반기 중에 전액 집행하기로 했다.

착한 선결제가 우리 경제를 살리는 제2의 금 모으기 캠페인이 되길 바란다.
착한 선결제가 우리 경제를 살리는 캠페인이 되길 바란다.(출처=착한 선결제 홈페이지)


우리집은 4인 가족이다. 경기도와 성남시로부터 각각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받았다. 총 80만원이다. 재난기본소득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소비 여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멈춰버린 지역 상권에 돈이 흐르게 할 수 있는 ‘경제 방역’ 정책이다. 사실 코로나19로 우리집은 특별한 재난을 겪지 않았다. 그런데도 준 돈이기 때문에 이 돈은 취지대로 동네 식당 등에 가서 썼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도 곧 지급될 것이다. 이 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뿐만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돈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소득이 끊긴 국민에게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가뭄의 단비와 같을 것이다. 이 돈을 동네에서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참여하며 쓴다면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착한 선결제가 우리 경제를 살리는 캠페인이 되길 바란다.

☞ 착한 선결제 캠페인 : https://good-buy.co.kr/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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