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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의 전쟁, 지하철 방역 현장!

2020.05.14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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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약속 때문에 지하철을 탔다. 나는 은퇴자라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출퇴근 시간대가 아니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승객이 많았다. 정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한 자리씩 띄어 앉으며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둘 것을 권고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하철 내 거리두기는 쉽지 않다.

지하철에서 승객이 많을 때 내가 지킬 수 있는 생활방역은 마스크 착용뿐이다.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KF80이나 KF94 마스크를 꼭 착용한다. 마스크 5부제로 매주 2~3장씩 구매한 것이다. 지하철을 탄 승객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매일 수많은 사람이 타고 내리는 전동차 방역이 궁금했다. 코레일 협조를 받아 한국철도 구로차량사업소(이하 구로기지)에 가봤다.

구로기지에 가보니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방역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구로기지에 가보니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방역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구로기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차량기지다. 전동차량 점검과 관리를 하는 곳이다. 구로기지에 가보니 운행을 마친 지하철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다른 때와 달리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는 요즘은 운행을 나가기 전에 반드시 방역 작업을 한다. 전동차 소독을 마쳐야 운행을 한다. 방역 직원들을 보니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는 전사처럼 보인다.

지하철 방역은 어떻게 할까? 방역복을 입고 소독기를 든 직원들이 기지 안으로 들어간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청소만 했다. 요즘은 청소보다 방역 작업에 더 신경 쓴다. 복장을 보니 코로나19 환자와 싸우는 병원의 의사만큼 중무장 했다. 얼핏 봐도 숨구멍 하나 없어 답답하고 덥게 느껴진다. 방역하는 직원이 건강해야 방역 작업을 하니 철저한 무장은 당연하다.

운행을 마친 전동차는 다음 운행을 위해 필히 소독과 방역을 한다.
운행을 마친 전동차는 다음 운행을 위해 필히 소독과 방역을 한다.


구로기지 방역 담당자에 의하면 지하철은 하루 평균 2회 이상 방역한다. 방역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손잡이 등 플라스틱 부분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플라스틱 등 미생물에 붙어 최대 3일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코레일은 이용객 접촉이 많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방역한다. 소독기로 소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살균제를 묻힌 걸레로 손잡이, 좌석을 일일이 닦는다.

손잡이 등 승객들의 접촉이 많은 곳은 소독과 청소를 더 철저히 한다. 소독한 지 10여분 지났는데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의 얼굴은 땀 범벅이다. 그렇다고 방역복을 벗을 수도 없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기지 안이 습하고 더워서 더 고생일 것이다. 마스크만 써도 답답한데 방역복으로 중무장을 했으니 얼마나 숨이 막힐까?

하루 수백 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소독과 방역은 코로나19를 막는 또 다른 전선이다. 살균제를 묻힌 걸레로 손잡이 등을 일일이 닦고 있다.
하루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소독과 방역은 코로나19를 막는 또 다른 전선이다. 살균제를 묻힌 걸레로 손잡이 등을 일일이 닦고 있다.


방역 작업을 하는 한 직원은 “하루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방역과 청소는 힘든 일이다. 전동차 방역만 하는 게 아니다. 각 지하철 역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일일이 손으로 닦는다. 전동차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갈 때 잡는 손잡이, 교통카드와 손이 닿는 개찰구,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엘리베이터 내부와 버튼, 교통카드 발급기와 충전기, 플랫폼 의자 등이다. 내 가족을 감염시키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소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끔하게 청소와 방역 작업을 마친 전동차가 운행을 위해 기지를 나선다. 한국철도는 방역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열차나 전철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방역 전쟁을 하는 것이다. 구로기지에서 전동차를 꼼꼼하게 방역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됐다. 지하철을 탈 때 가졌던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졌다.

청소는 물론 소독과 방역을 마쳐야 다시 운행을 나갈 수 있다.
청소는 물론 소독과 방역을 마쳐야 전동차가 다시 운행을 나갈 수 있다.


요즘 집콕생활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승객들도 다시 증가세다. 지하철 역사 방역도 궁금했다. 우리나라 역사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울역사를 가봤다. 입구에서부터 환경미화원들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살균제를 묻힌 걸레로 닦고 있다. 매일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는 곳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청소보다 방역에 더 신경을 쓴다. 소독과 방역은 승객 이동동선을 따라 매일 여러 차례 진행된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일은 의료진 몫이다. 지하철 역사 등 생활 전선에서 방역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도 많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구슬땀을 흘리는 코로나19 예방의 숨은 영웅들이다. 서울역 방역 직원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수고하십니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드나드는 서울역사를 소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드나드는 서울역사를 소독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면서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느낄 필요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중교통 수단이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확진되는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물론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탈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거리두기다.

그런데 매일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야 하는 사람들은 1m 이상 거리두기가 쉽지 않다. 출퇴근 시는 특히 그렇다. 내가 직접 지하철 방역 현장을 보니 안심할 정도로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 소독과 방역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급기야 서울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의 지하철 탑승을 제한하고 있다. 역무원들이 개찰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안내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는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마스크를 썼더라도 기침을 할 때는 옷 소매로 가리는 등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대화도 자제해야 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후에는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귀찮은 일이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감염 예방수칙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고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고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우리는 사스와 메르스를 겪었다. 그리고 그 위기들을 극복했다. 지금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중이다. 방역 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새로운 사회 규범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의 끝을 기다리며 조용히 예방과 위생을 철저히 할 때다. 우리 모두의 노력과 예방으로 머지않아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길 기대한다. 아직 코로나19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고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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