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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꼼짝 마! 비접촉 감지기로 측정한다!

2020.06.04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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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 더 더~ 세게 불어요!”

코로나19로 이런 음주단속은 어렵게 됐다. 감염 위험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일제 검문식 음주단속이 중단됐다. 이 틈을 타고 음주운전이 증가했다. 그래서 경찰청이 도입한 것이 비접촉 감지기다. 코로나19 때문에 등장한 언택트 문화가 음주단속 현장에도 도입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음주단속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분당경찰서에 사전 협조를 받아 야간 음주단속 현장에 동행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말 밤 9시 30분 경찰서에 도착했다. 교통안전계 사무실에 도착하니 음주단속에 나갈 경찰들이 장비를 챙기고 있다. 음주단속은 매일 밤과 새벽, 낮 등을 가리지 않고 이뤄진다.

야간 음주단속을 나가기 전에 모의 연습과 안전교육을 한다.
야간 음주단속을 나가기 전에 안전교육을 한다.


야간 음주단속은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나가기 전에 안전교육은 필수다. 박재업 교통안전계장이 음주단속에 투입되는 경찰들에게 안전교육을 한다. 야간에 불특정 장소에서 이뤄지는 음주단속은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사전 모의 연습과 안전교육은 중요하다. 박 계장은 비접촉 감지기에 대해 주의할 점을 꼼꼼하게 교육했다.

모든 준비와 교육을 마치고 밤 10시 단속 현장으로 출발했다. 이날 분당경찰서가 준비한 음주측정기기는 비접촉 감지기 2대와 기존 음주측정기 4대다. 나도 경찰차를 타고 현장으로 간다. 오늘 단속 지점은 분당선 미금역 부근이다. 이곳은 외부에서 분당으로 들어오는 길목이다. 

음주단속 현장에 도착해 경찰들이 빠르게 단속 준비를 하고 있다.
음주단속 현장에 도착해 경찰들이 빠르게 단속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후 경찰들이 LED 경광등을 흔들며 쌩쌩 지나가는 차들을 서행시킨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재빠르게 라바콘(안전표시 삼각콘) 등을 놓고 음주단속 준비를 한다. 현장에서 음주단속을 준비하는 것을 보니 마치 군대에서 작전을 전개하듯 일사불란하다. 옆에서 지켜보니 차들이 너무 빨리 달려 아찔하다. 단속 현장에 나오기 전에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는 이유는 이렇게 현장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후~ 불지마세요. 그냥 가만히 계세요.”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밤 10시 10분쯤 단속이 시작됐다. 경찰이 차량을 멈춰 세운다. 그리고 셀카봉에 고정시킨 비접촉 감지기를 운전석 안으로 밀어 넣는다. 어떤 운전자는 무조건 옛날 음주측정을 하듯 입을 가져다 대려고 한다. 그래서 경찰은 불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안내를 한다. 운전자들은 아직 비접촉 감지기를 낯설어 한다.

경찰이 비접촉 감지기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경찰이 비접촉 감지기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경찰이 비접촉 감지기를 운전석에 밀어넣은 다음 운전자와 대화를 한다. 차량 내 공기 중 알코올 농도를 감지하기 위해서다. 운전자가 음주를 했다면 기기 램프가 깜빡이고 경고음이 울린다. 차량이 하나둘 지나갈 때마다 기기를 운전석으로 잽싸게 밀어넣지만 다행히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

단속 1시간이 지나도 음주운전자가 없다. 그런데 잠시 후 비접촉 감지기가 깜빡이고 경보음이 울린다. 운전자를 내리게 한 후 경찰이 차량을 도로 한 쪽에 세운다. 그리고 운전자에게 생수로 입을 헹구게 한 다음 기존 음주측정기로 측정을 한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차량 내부에 알코올 성분만 판별한다. 실제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기존 음주측정기를 이용해야 한다.

비접촉 감지기로 알코올 성분이 나오면 기존의 음주측정기로 측정한다.
비접촉 감지기로 알코올 성분이 나오면 기존의 음주측정기로 측정한다.


운전자가 입을 헹군 뒤 측정을 하니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다. 아직 비접촉 감지기가 완전하지 않아 가끔 오작동을 일으킨다. 현재 비접촉식 감지기는 경찰청에서 꾸준히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코로나19로 이런 비접촉 감지기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감지기에 부직포를 씌우고 비말 등 우려가 있는 경우 부직포를 교체하며 감지기도 수시로 소독한다. 단속 경찰관도 수시로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음주단속을 진행한다. 이런 것 하나만 보더라도 음주측정 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경찰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음주측정이 아니라 코로나19와의 전쟁같다.

음주단속으로 차량 정체가 되면 탄력적으로 단속을 실시한다.
음주단속으로 차량 정체가 되면 정체가 되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단속한다.


음주단속 현장을 지휘하는 분당경찰서 박재업 교통안전계장은 “기존에는 음주측정기를 운전자 입에 갖다 대고 숨을 불어넣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기기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어렵죠. 비접촉 감지기는 알코올 성분만 감지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후~ 불지 않아도 됩니다”라며 신형 감지기를 신뢰했다.

이날 밤 12시까지 단속을 펼쳤는데 다행히 음주운전자는 적발되지 않았다. 그 전 주에는 비접촉 감지기로 단속을 나가 혈중 알코올 농도 0.037로 면허정지 100일이 나온 음주자가 있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개인용 정보단말기)로 6하원칙에 따라 단속 상황을 입력한다. 대리운전을 부르면 3만원 정도면 안전하게 귀가하는데, 3만원 아끼려다 100배 넘게 벌금을 물고 면허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비접촉 감지기로 단속하는 현장을 보니 음주를 했다면 백발백중으로 걸린다.
비접촉 감지기로 단속하는 현장을 보니 음주를 했다면 백발백중으로 걸린다.


2018년 6월 25일부터 ‘윤창호법’이 전면 시행됐다. 음주운전치사상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3% 이상은 면허정지, 0.08% 이상은 한 번에 면허취소다. 음주운전 2회 적발 시는 혈중 알코올 농도와 관계없이 면허취소다. 또한 음주운전 2회 적발 시 징역 2~5년 또는 벌금 1000~2000만원으로 처벌이 대폭 강화됐다.

음주운전은 1년 365일 절대 해선 안 된다. 코로나19로 음주운전 단속이 느슨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접촉 감지기로 단속하는 현장을 보니 음주를 했다면 백발백중으로 걸린다. 기존에 하던 음주측정기도 병행하기 때문에 음주운전자가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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