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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정보가 인터넷 어딘가서 헤엄치고 있는 건 아닐까?

2020.06.03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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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찰서거든.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통화 속 선배 언니는 뜻밖의 장소에 있었다. 사연은 이랬다. 최근에 언니 아이디가 도용을 당해 언니 이름으로 지인들에게 이상한 문자들이 전송되기 시작했단다. 지인이 피해까지 입게 돼 경찰에 신고를 했고, 그래서 경찰서까지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SNS를 통해 갑자기 카드 결제가 된다며 당황해하던 지인도 있었다. 지인은 신속히 카드사와 경찰서에 신고해 대금 결제를 막을 수 있었다며 보안 설정을 확실하게 해 놓으라고 신신당부했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늘 인터넷을 사용한다. 그렇지만 개인정보보호에 대해서는 얼마나 염두에 두고 있을까. 

제대로 읽지 않고 동의를 한 경우가 흔했다.
지금까지 제대로 읽지 않고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한 경우가 흔했다.


돌이켜보니 나 역시 위험했다. 지금까지 간단한 경품 응모나 각종 사이트 회원가입 시 개인정보 동의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서명해왔었다. 눈이 침침한 어머니는 더했다. 이 나이에 유출될 정보가 뭐 있겠냐며, 한 방에 멋진 사인을 남겼다. 

그러다 연달아 주위에서 이런 상황이 생기니 무심코 넘어갈 문제가 아닐 듯싶었다. 이번 기회에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을 통해 택배를 버릴 때, 운송장 등 개인정보가 나와있는 걸 신경 써 버리게 됐다.
개인정보보호 캠페인을 통해 택배 상자를 버릴 때, 운송장 등 개인정보가 나와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버리게 됐다.


◇ 개인정보보호 인식주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는 5월 25일부터 6월 24일까지 ‘2020년 개인정보보호 인식주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터넷 등 이용이 늘어난 올해는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 지자체 등 779개 기관과 함께 범정부 합동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각자에 맞는 규칙을 찾아볼 수 있다. <출처=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개인정보보호 수칙을 찾아볼 수 있다.(출처=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 인식주간 캠페인 사이트에 들어가면 어린이, 청·장년, 어르신 및 기관, 사업자로 나눠 각각 개인정보보호 수칙이 나와있다. 스스로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뻔한 내용이 아니라 꼭 해보면 좋겠다. 나 역시 궁금해져 알아보기로 했다. 

청,장년이 지킬 개인정보보호
청·장년이 지켜야 할 개인정보보호 수칙. 나는 몇 가지나 지키고 있을까.(출처=개인정보보호위원회)


규칙을 일일이 확인해봤다. 지금껏 신경쓰지 않았던 빈 부분들이 보였다. 간혹 SNS에 사진을 올리면 언제 찍었는지 귀신처럼 아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비밀을 이제서 알게 됐다. 내가 올린 사진 속에는 찍은 카메라 기종 및 날짜 등 여러 정보가 들어 있었던 거다. 개인정보는 소리 없이 새 나가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새어나가는 개인정보, 그림으로 확실히 알기 쉽다.
유출되는 개인정보를 그림으로 알기 쉽게 해놓았다.(출처=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이외에도 ▲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 금융정보 스마트폰 저장 금지 ▲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 파일 암호화 ▲ 최신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을 지키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게시판에 글을 쓸 때나 설문조사 시 개인정보 제공 동의 서명 등 생활에서 자칫 아차 싶었던 여러 사항이 나와 있다. 솔직히 그간의 나를 돌아보니 아슬아슬하다. 

개인정보가 나온 영수증은 파기, 스팸 문자는 차단, 2단계 인증을 통해 접속하는 방법을 택했다.
개인정보가 나온 영수증은 파기, 스팸문자는 차단, 2단계 인증을 통해 접속하는 방법을 택했다.


귀찮아서라도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 이메일,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는 열지 않으니 우선은 안심. 공용 PC 사용 시 금융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않는 것도 그럭저럭 통과했지만, 나머지는 몽땅 경고 수준이었다. 나도 모르는 내 정보가 인터넷 어딘가서 헤엄치고 있는 건 아닐까.

미션은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있게 그려놨다.
미션은 어른이 봐도 재미있고 알기 쉽게 그려놨다.(출처=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 인식주간 캠페인 사이트는 그림과 퀴즈 등을 이용해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돼있다. 또 일상에서 겪을만한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놨다. 예를 들면 회원가입 및 서비스 이용을 위해 모든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마케팅 목적 등 선택 동의 사항을 동의하지 않는다고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없다는 소리다. 

신고센터 118.
해킹, 피싱 등 보안 피해를 당했을 때는 118로 바로 신고하자.(출처=한국인터넷진흥원)


또한 여행사 등에 문의 전화를 한 후, 광고 전화가 계속 온다면 개인정보 파기를 요청하고, 처리되지 않았을 경우라면 개인정보 분쟁조정을 신청하면 안전하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

개인정보보호 인식주간 캠페인 사이트 : http://www.pipc.go.kr/cmpn/2020campaign.do?no=2

◇ 개인정보 분쟁조정 제도는 뭐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출처=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 유출 신고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출처=한국인터넷진흥원)


캠페인을 통해 개인정보 분쟁조정 제도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개인정보 분쟁조정 제도는 소송보다 간소한 절차로 비용이 들지 않는 개인정보 관련 분쟁 해결 제도를 말한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서 맡고 있으며, 조정 결정에 따라 양 당사자가 수락하면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물론 수락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 제기도 가능하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 : https://www.kopico.go.kr/main/main.do

개인정보 분쟁 소송 <출처=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 분쟁조정 절차.(출처=개인정보보호위원회)


세상은 비대면, 전자증명 등 데이터 경제 사회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또한 많은 업무를 랜선으로 처리한다. 이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여러 곳에 전자출입명부도 도입한다. 그러기에 개인정보는 그 역할이 더더욱 막중해졌다.

쉽게 인터넷 등을 사용하는 만큼, 개인정보의 무거움을 알고 신중하게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시대로 마스크가 습관이 된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인정보보호라는 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
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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