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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 유엔군을 기억하며

정책기자 조송연 2020.06.25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군대의 규모도, 전투기도, 전차도 모두 열세였던 국군은 전쟁 사흘 만에 수도 서울을 내줘야 했습니다. 그나마 춘천-홍천에서 6사단이 북한군을 저지해 성과를 거뒀는데요. 춘천 일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군은 후퇴를 해야 했습니다.

서울이 함락되자, 미국 트루먼 대통령은 맥아더 장군에게 미군 개입을 지시했고, 1950년 7월 5일, 북한군과 유엔군 간 첫 교전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오산 죽미령 고개에 있던 부대는 미 제24보병사단 스미스 부대. 쏟아지는 비 속에서 혈전을 치뤘지만, 북한군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6시간 30분 만에 스미스 부대는 평택-안성으로 후퇴하고 맙니다.

이 시기, 유엔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합니다. 안보리 회의에서 결의 제82호를 의결하고 6.25전쟁에서 한국을 원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파병도 진행됐는데 유엔 창설 후 첫 군대 개입인 셈입니다.

6.25 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출처=국방부)


당시 59개 유엔 회원국 중 33개국이 결의안을 지지했는데요. 유엔의 깃발 아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16개 국가가 참전했습니다. 군대 대신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하기도 했는데, 인도와 스웨덴, 덴마크 등입니다. 특히 스웨덴은 1950년 9월부터 1957년 4월까지, 6년 6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렀습니다.

유엔은 전쟁의 양상을 바꿨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국제기구가 개입하면서 평화를 회복했고, 유엔군 예하 유엔민사원조사령부의 원조 물자 지원뿐만 아니라 피난민 구호사업, 의료시설 지원, 교육시설 지원으로 전쟁 후 상흔을 닦아낼 수 있었습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국군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국군.(출처=국방부)


이같은 유엔의 구호물자 아래 기간산업을 닦았고, 이는 1970년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속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어느덧 6.25전쟁 70주년. 우리는 곳곳에 유엔군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 등을 건립했습니다. 작년 국가보훈처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많은 곳을 방문했는데요.

유엔군 초전 기념관
유엔군 초전기념관.


첫 번째는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유엔군 초전기념관.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유엔군의 활약상과 스미스 부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북한과 유엔군의 첫 교전이 있던 자리에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건설했습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인근 죽미령 일대를 평화공원으로 조성했는데요. 유엔군이 사용했던 전차와 스미스 부대를 기리는 기념비, 550여명의 스미스 부대원 이름이 적힌 스미스 부대 비석 등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유엔군을 기리고 있습니다.

유엔군 초전 기념비.
유엔군 초전기념비.


두 번째는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1월부터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군 전몰장병의 유해를 묻은 곳입니다. 유엔기념공원은 2007년부터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부산을 향하여)이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유엔기념공원
유엔기념공원.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1분 동안 유엔참전용사를 기리며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바라보면서 참전용사를 기리는 묵념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은 국제연합에서 관리하는 전 세계 유일한 유엔군 묘지입니다.

유엔기념공원 내 묘.
유엔기념공원 내 묘.


그리고 마지막, 피스캠프의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피스캠프는 유엔참전용사 3세대 후손을 초청, ‘참전’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계승하고, 우정을 나누는 자리인데요. 저는 2019년 유엔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에 참여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국적도 나라도 말도 달라 어떻게 인사를 건넬 줄 몰랐습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온 에릭이라는 친구와 함께 지냈는데요.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친해졌고, 저는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에릭에게 설명했습니다.

피스캠프에서 참전용사 3세대 후손과 함께.
피스캠프에서 참전용사 3세대 후손과 함께.

 

일주일 동안 함께 지냈기 때문에 서로 친해졌습니다. 비단 한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전쟁기념관과 DMZ, 국립서울현충원 등을 다니며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도 깨달았고, 무엇보다도 3세대 후손과 친구가 됐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올해 다시 한국으로 놀러 오겠다던 친구는 코로나19로 한국을 찾지 못했지만, 아직도 SNS를 통해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유엔군과 국군이 친구가 됐듯, 우리도 영원한 친구로 남았습니다.

피스캠프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피스캠프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이처럼 우리는 70년 전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22개 유엔참전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물론 그들의 희생에 비하면 마스크 100만장은 작습니다. 하지만 참전용사에게는 단순한 방역물품이 아닌, ‘젊은 시절 낯선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청춘을 바쳤던 자부심’으로 남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국군과 함께 이름도 몰랐던 나라를 지켜준 유엔군.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유엔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조송연
정책기자단|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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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관광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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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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