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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안(童顔) 비결은 숟가락 마사지, 그리고 ‘노담(No 담배)’

정책기자 최병용 2020.07.16

“노담이 뭐지?”

요즘 TV 광고에서 신조어가 들린다. 무언가 신선한 광고 같아 재미있게 보고 나니 ‘노담=NO 담배’란 말이다. 재기발랄한 학생들이 담배 안 피우는 걸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긴다는 광고로 청소년 흡연율이 증가하는데 맞춘 광고다.

‘담배는 노답(No答), 나는 노담(No 담배)’ 광고에 등장한 고등학교 2학년 장혜리 학생은 ‘담배 피울 것 같다’는 실시간 댓글에 ‘담배는 피우지 않아요. 안 펴요’라고 말한다.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 중2 권민준 학생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점은?”이라는 질문에 “저는 담배는 피우지 않아요! 담배 안 펴요!”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노담=No 담배'란 광고가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금연 광고가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나도 고등학생 때는 ‘노담’이었지만 대학교 3학년 때 흡연자가 됐다. 그 후 무려 23년을 흡연자로 지내며 타인에게 많은 민폐를 끼쳤다. 그리고 금연한 지 15년이 지났다. “당신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뭔가요?”라고 질문하면 “흡연이요!”라고 대답한다. “당신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뭔가요?”라고 질문하면 나는 “금연이요!”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요즘은 앞에서 걸어가며 담배 피우는 사람의 담배 연기를 맡는 게 가장 큰 고통이다. 밤새 담배 피우고 버린 꽁초가 음식점 앞에 눈처럼 가득 쌓인 걸 보면 충격이다. 나도 아무 생각 없이 꽁초를 이렇게 버렸다. 아파트에서 층간소음만큼 고통스러운 게 층간흡연이란 것도 이제야 알았다. 내가 23년간 흡연할 때는 못 보고 못 느끼던 게 금연을 하니 보이고 느껴진다. 그동안 흡연하며 비흡연자에게 주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지금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다.

한 음식점 앞에 밤새 버려진 담배꽁초가 흰눈처럼 쌓여 있다.
한 음식점 앞에 밤새 버려진 담배꽁초가 흰눈처럼 쌓여 있다. 환경미화원이 혀를 끌끌 찬다.


내년이면 60세가 되는데 동안(童顔) 덕분에 50대 초반으로 본다. 비결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매일 얼굴에 영양 크림을 바르고 숟가락으로 20분 동안 1년 365일, 10년을 마사지했다. 두 번째는 ‘노담’이다. 흡연하면서 피부가 좋아지길 바라는 건 황토방에 불을 때면서 방바닥이 촉촉하길 바라는 것과 같다. 젊게 살고 싶으면 금연이 정답이다.

10년이나 젊게 사는 동안의 비결 = 수저마사지+노담
10년이나 젊게 보이는 동안의 비결=숟가락 마사지+노담.


자녀가 흡연자가 되길 원치 않는다면 가장 먼저 부모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흡연자면서 아이에게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면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는 꼴이다. 내가 금연을 결심한 이유도 내가 흡연하는 모습을 그토록 싫어하던 어린 딸이 대학생이 되어 흡연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연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흡연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환자의 중증도·사망 위험을 높이므로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발표했다. 흡연을 하면 담배와 손가락이 입에 닿게 되므로 바이러스가 흡연자의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은 코로나19 위생수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다.

세계보건기구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와 보건복지부도 즉시 금연을 권고한다.(사진=보건복지부)


세계보건기구(WHO)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므로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흡연으로 흡입하는 독성 물질은 심혈관질환, 암, 폐질환, 당뇨병 등 질병을 야기하고 면역 기능을 저하시켜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혼자서 금연이 어려우면 동네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사는 남양주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알아봤다.

보건소에 처음 방문하면 설문 조사와 니코틴 의존도 평가, 호기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 보조제를 지급한다. 금연을 유지하며 2회차 방문 시에는 상담 및 니코틴 보조제를 추가 지급하고 기념품도 지급한다.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으면 다양한 금연보조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으면 다양한 금연 보조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2~6주차에도 상담을 계속하며 니코틴 보조제를 추가 지급한다. 3개월 후 금연 성공을 확인하면 금연 성공품(영양제)을 제공한다. 6개월 후 최종 금연 확인 후 혈압계, 체중계 등 금연 성공품을 제공해 금연이 계속 유지되도록 후원한다.

남양주보건소는 보건소를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직장, 행사장 등을 찾아다니며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어 시민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직접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한다(코로나19로 현재는 중단중)
직접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한다.(사진=남양주시청, 코로나19로 현재는 중단 중)


보건소 내방이 어려울 경우는 전국 대표번호 1544-9030 전화로 금연상담도 가능하다. 온라인 금연교육센터(http://lms.khealth.or.kr)에서 금연 상담 및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금연길라잡이 누리집(https://www.nosmokeguide.go.kr)에서는 금연 자가진단, 금연 상담, 금연 방법 등의 정보를 도움받을 수 있다.

금연길라잡이 사이트에서 금연에 관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길라잡이 누리집에서 금연에 관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길라잡이 어플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시계 설정, 금연일기 쓰기, 1:1 전문가상담 등 모바일로 자신의 금연 상황을 관리하니 인터넷보다 간편하다.

금연길라잡이 어플도 있어 모바일로 간편하게 금연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금연길라잡이 어플도 있어 모바일로 간편하게 금연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길지 않은 인생, 흡연하며 보낼 시간이 별로 없다. 진심으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노담’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 ‘담배는 노답, 나는 노담’을 랩처럼 말하고 다니면 금연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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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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