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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디지털 뉴딜을 통한 일자리, 데이터 라벨링

정책기자 박은영 2020.07.24

헤이 카카오! 아들의 목소리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부른다. 알람을 끄거나 날씨, 시간 등을 물을 때도 카카오를 불러댄다.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친구는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달릴 수 있다고 했다. 안팎으로 달라지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채 혼자 바보가 돼 떠돌 것 같은 기분이다. 

한국판 뉴딜의 주요정책 (출처=기획제정부)
한국판 뉴딜의 주요 내용.(출처=기획재정부)


기술이나 과학이 세상의 변화를 선도한다. 글로벌한 흐름을 타기 위한 변화와 이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들은 더욱 야심차고 과감해진다. ‘한국판 뉴딜’도 그 중 하나다. 아직은 낯선 그 단어가 구체적인 형상이 돼 일상을 변화시킬 거다. 머지않아서 말이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IT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정부가 선정한 분야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금융정보, 생활환경, 재난안전 등 6개 분야 46개 중점 데이터다. 이에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 입력, 정리하고, 그것을 축적해 또 활용하는 방안을 만드는 등의 작업에는 많은 인력의 수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곧 일자리로 연결될 전망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데이터 라벨링’이다. 옷의 안쪽에 천 조각으로 상표나 품명, 취급상 주의사항들이 적혀있는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라벨과 같은 느낌이다. 화면에 있는 것이 개인지, 고양이인지, 사람인지, 가짜 데이터인 페이크 영상인지를 구분해 데이터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거다.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말이다. 인공지능도 사람처럼 지식을 축적하려면 양질의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자동차 관제센터에서 작업하는 모습.(출처=뉴스1)
자율주행자동차 관제센터에서 작업하는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자율주행차의 경우 도로의 상황이나 표지판 혹은 신호등이나 자동차를 학습할 때 수천 시간 분량의 라벨링된 영상이 필요하다. 이에 1시간짜리 동영상을 라벨링하는 데 약 8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에 라벨을 붙이는 일자리가 늘거라 전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디지털 일자리를 마련, 고용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것이 한국판 디지털 뉴딜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작업은 어르신과 청년 등 세대 간 갈등이나 경쟁 없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눌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중국은 몇 년 전부터 데이터 라벨링 산업을 키워온 덕에 40여종의 관련 직업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에 ‘AI 시대’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의 청년실업난 해소에도 기여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데이터 가공 공장으로 알려진 MBH는 30만명의 데이터 라벨러를 고용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도 20만명의 데이터 라벨링 인력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22년까지 관련 직원이 약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단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리나라의 디지털 라벨링은 공공분야 기초 데이터 관련 일자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자체별 AI 디지털 라벨링 교육이 시작된 곳과 빅데이터 분야 청년 비대면 일자리 사업을 시작한 곳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미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양질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하는 내용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20개 과제를 발표했고, 행정안전부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로 선정된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해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 참가자 8000여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판 뉴딜의 중심에 새로운 기술과 일자리가 있다. 한국판 뉴딜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데이터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은영
정책기자단|박은영
eypark19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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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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