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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던 지난 5월 초, 겨우내 움츠렸던 도서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관했습니다. 다만 자료 열람과 착석은 금지됐고 프로그램도 열리지 않았는데요. 도서관에서는 대출과 반납, 배달북 등의 서비스만 제공됐습니다.
5월 29일부터는 그마저도 제공할 수 없었습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7월 22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수도권의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 등 공공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에 제가 근무하는 도서관도 다시 개관했는데요. 50일이 넘는 시간 동안 기약 없이 굳게 닫혔던 도서관 문이 다시 열린 것입니다.
방역 중인 도서관.(사진=동작어린이도서관) |
휴관 기간 동안, 도서관은 매주 방역 작업과 함께 개관 이후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2m 거리두기부터 쌓인 책을 소독하는 과정과 손 소독제 비치까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습니다.
책은 소독기를 통해 소독했습니다.(사진=동작어린이도서관) |
도서관 방역 작업은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일정 간격을 두며 동작구 관내 모든 도서관에 대해 방역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휴관하고 있었지만, 방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문 방역업체가 도서관을 방역합니다.(사진=동작어린이도서관) |
방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는 직원이 직접 나섰습니다. 소독제를 묻힌 물수건으로 모든 책을 꺼내 책장 구석구석을 닦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책 소독은 책 소독기를 이용했습니다. 책 소독기는 바람을 이용해 책장을 날리면서 자외선으로 소독이 이뤄지는 기기인데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책 소독은 철저히 했습니다.
저는 근무 시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고, 점심시간도 유동적으로 나눠 최대한 같이 식사하는 것을 피했습니다. 손 소독제를 자주 바르며 개인위생에 신경 썼습니다.
QR코드 안내.(사진=사당솔밭도서관) |
도서관은 재개관했지만 방역지침에 따라 이용해야 되는데요. 먼저 방문자는 QR코드를 통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문기록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방문기록부는 성명과 연락처, 체온체크, 호흡기 증상, 개인정보수집 동의 등을 적는데, QR코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경우, 방문기록부를 통해 개인정보를 파악합니다.
도서관 방문기록부.(사진=사당솔밭도서관) |
손 소독제는 방문자 모두 한 번씩 바르도록 유도하고 있는데요. 손 소독과 출입명부를 작성하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도서관에서는 자료 대출과 반납, 배달북 서비스와 관내 자료 열람이 가능한데요.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좌석도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배치, 운영되는데요. 마스크 미착용자와 발열체크 결과 37.5도가 넘으면 도서관 출입이 제한됩니다.
손 소독제.(사진=사당솔밭도서관) |
적막했던 도서관이 다시 활력을 찾았습니다. 한동안 갈 수 없었던 도서관. 도서관 직원으로서 재개관한 도서관이 더욱 반가운데요. 정부의 방역지침과 직원의 협조에 따라 간만에 도서관 나들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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