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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위한 도시철도 이용정보 이용기

정책기자 한아름 2020.08.24

이달 초에 아이와 함께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아이와 외출할 땐 챙겨야 할 짐이 많고 휴대용 유모차까지 가지고 다녀야 해 주로 자차를 이용하는 편인데, 전시장 근처에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또 차가 막힐 것이 우려돼 지하철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과거에도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본 적이 몇 차례 있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수차례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출구를 찾아 헤맸던 기억이 있다. 출구로 나가는 경로에 엘리베이터 등의 편의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하는 수 없이 유모차를 들고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던 경험을 여러 번 해봤다.

휠체어, 유모차 등은 안전상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없어 지하철 탑승 시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을 해야한다.
휠체어나 유모차는 안전상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없어 지하철 탑승 시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을 해야한다.


그러던 중 카카오맵에서 전국 도시철도 1107개 역사의 교통약자 이동 및 환승경로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잘 활용하면 이전과 같은 고생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지하철을 타고 다녀오기로 했다.

교통약자의 이동 및 환승경로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는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8년 상반기부터 국토교통부, 카카오 등 민·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작년에 철도시설공단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역사정보를 바탕으로 카카오 측이 개발에 착수해 올해 7월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한다.

교통약자란 고령자, 임산부, 장애인, 영유아를 동반한 자 등 이동에 있어 불편을 느끼는 이들을 일컫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교통약자가 도시철도역에서 환승할 경우 일반인보다 10~20분 가량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불편을 겪어왔다고 한다.

교통약자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찾아 이동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 과정에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다.
교통약자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찾아 이동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 과정에서 시간을 더 소비하게 되는 듯하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를 통해 그러한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교통약자 이동 및 환승정보 서비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교통약자를 위한 도시철도 이용정보는 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카카오맵에서 방문하려는 역사명을 누르면 역사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이중 ‘교통약자정보’ 메뉴에서 이동 및 환승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맵에서 각 역사정보를 눌러보면
카카오맵에서 이용하려는 역사를 클릭해보면 이와 같은 정보들을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종로3가역을 클릭해보면 양방향으로 다음 기차가 언제 오는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고객안내센터, 엘리베이터, 휠체어 등과 관련된 시설 정보와 장애인 화장실, 수유시설, 휠체어 리프트, 휠체어 충전 등에 관한 교통약자정보가 자세히 소개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교통약자정보 하단의 교통약자 이동경로 안내를 이용하면 더욱 자세하게 그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 해당 역사 내에 배치된 엘리베이터가 어느 출구 가까이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가 하면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승강장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주기도 한다.

종로3가역 1호선에서 5호선 광화문/을지로4가 방면으로 환승하고자 살펴 본 정보 및 상세 경로.
종로3가역 1호선에서 5호선 광화문/을지로4가 방면으로 환승하고자 살펴본 정보 및 상세 경로.


출발 전 미리 카카오맵의 교통약자 이동경로 서비스를 통해 어느 출구를 이용하면 편리할지 사전에 계획한 덕분에 아이와의 대중교통 탑승이 보다 수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마다 편의시설의 위치나 환승경로, 열차 도착시간 등과 같은 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해볼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교통약자의 입장에서 실제 지하철을 타며 체감했던 불편함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교통약자 이동 및 환승정보 서비스가 실용적으로 느껴진다. 특정 계층을 위한 작은 공공서비스지만 직접적인 수혜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큰 정책적 배려로 다가왔다.

이번 사례를 비롯해 공개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종류의 공공서비스가 국민들의 실생활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코로나19와 관련된 마스크 알리미 앱도 공공데이터의 개방 및 활용이 이뤄진 또 다른 경우였다.

정부는 내년까지 개방 가능한 데이터는 모두 개방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자율주행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국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6개 영역, 46개 분야의 데이터는 고품질 형태로 개방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
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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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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