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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힘을 내 ‘코로나 우울’ 이겨내요!

정책기자 이소헌 2020.08.20

올 초 시작된 코로나19가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여행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제한적인 일상생활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울, 불안,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와 같은 상태를 우리는 주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고 불렀다.

코로나 블루에서 블루(Blue)는 우울감을 뜻하는 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인이나 가족들을 자주 만나지 못하고 고립되면서 많은 이들이 우울감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심리 방역’이라는 단어가 쓰일 정도로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 역시 중요한 문제가 됐다.

그런데 영어에 익숙하지 않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라는 단어는 병명 이름이라는 것을 대다수가 알고 있지만, ‘코로나’와 합쳐진 ‘블루’의 뜻을 잘 몰라 용어 자체를 이해하기가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어려운 외국어 신조어인 ‘코로나 블루’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코로나 우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화면.
국립국어원 누리집 화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에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고려하여 ‘코로나 블루’를 ‘코로나 우울’로 부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4일 국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응답자 93.4%가 ‘코로나 블루’를 ‘코로나 우울’로 변경하는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기술, 사회 면에서 쓰이는 용어들도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특별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법적 문제에 걸리지 않고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공유하는 행위인 ‘오픈 액세스(open access)’는 ‘개방형 정보 열람(서비스)’으로 대체했다. 더하여, 통신이나 전력, 교통망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을 일컫는 ‘라이프 라인(life line)’은 ‘생활 기반망’이라는 우리말로 바꿀 수 있다.

'코로나 블루'를 다듬은 표현 '코로나 우울'(출처=KTV 캡처)
‘코로나 블루’를 다듬은 표현 ‘코로나 우울’.(출처=KTV 화면 캡처)


이와 같이 문체부와 국어원이 외국어 신조어나 용어들을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는 쉬운 단어들로 바꾸면서 외국어에 어려움을 느껴 제대로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더하여, 신조어에도 우리말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말을 다듬었다고 모두 끝난 일이 아니다. 정부, 사회, 그리고 대중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언론이 주도하여 쉬운 말을 사용하며 소식을 알려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 역시 ‘코로나 블루’라는 말 대신 ‘코로나 우울’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우리말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난해 한글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문화 큰잔치'에서 참가한 어린이가 우리말 글짓기를 하고 있다. 2019.10.9/뉴스1
지난해 한글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문화 큰잔치’에 참가한 어린이가 우리말 글짓기를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더하여, ‘코로나 우울’이라는 말이 신조어로 등장할 만큼 코로나19 전의 일상으로는 돌아가기 힘든 현재 상황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지치고 힘들게 하고 있다. 조금씩 확진자 수가 낮아지는 듯했으나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렇게 끝나지 않는 순환 고리 속에서 ‘코로나 우울’ 상태인 사람들 역시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코로나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들 역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힘을 냈으면 좋겠다. 




이소헌
정책기자단|이소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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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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