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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맞춤 제작, K-뷰티 진화하다!

정책기자 윤혜숙 2020.08.24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필수로 다녀가는 여행 코스일 정도로 늘 드나드는 행인들로 북적대곤 했다. 서울의 중심에 입지하기도 했지만 명동에 유독 화장품 가게가 많은 탓도 있었다.

K-드라마, K-팝에 이어 K-뷰티까지 전 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 사이에 한국 연예인의 패션과 화장을 따라 하는게 유행이다. 덕분에 국내 화장품이 외국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명동에 있는 아이오페랩.
명동에 있는 한 화장품 매장.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기 전 명동을 방문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입되지 않아서 예전과 달리 명동 중심가 골목길이 한산해 보였다. 

명동에 있는 아이오페랩에 방문했다. 이 매장에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이하 조제관리사)가 근무하고 있다. 조제관리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화장품 업계 자격증이다.

그동안 소비자는 화장품을 기성품으로만 구매했다. 지성, 건성, 복합성 3가지 피부 유형에 맞는 화장품이 출시되는 정도였다. 옷에도 이미 만들어진 기성복이 있는 반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으로 제작하는 옷이 있듯이 화장품에도 기성품이 아닌 맞춤형 화장품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피부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받는 검사 과정이다.
피부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받는 검사 과정.


3층 스킨 사이언스 랩은 피부 검사를 받고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연구소다. 민낯인 얼굴을 기계에 갖다 대니 얼굴의 미세한 주름이나 피부 색소까지 포착해 사진을 찍어준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소에서 나온 고은비 박사로부터 피부 상태에 따른 조언을 듣는 동안 2층에서 조제관리사가 내 피부 상태에 적합한 테일러드 3D 마스크팩을 제작하고 있었다. 얼굴 부위별 피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은 결과를 보면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생활습관 등을 안내받았다.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맞춤형화장품 조제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투명한 유리벽 너머로 맞춤형 화장품 조제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2층 커스텀 뷰티 랩에는 투명한 유리벽으로 실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조제실이 있다. 여기서 고객에게 맞는 최적화된 맞춤형 화장품을 조제한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이미 제조된 화장품에 다른 화장품의 내용물 또는 원료를 추가·혼합하거나 혹은 이미 제조된 화장품의 내용물을 일부 덜어주는 방식으로 새로운 화장품을 만드는 방식을 일컫는다.

기존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기성품만을 판매할 수밖에 없어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쓰거나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가 필자의 피부 상태에 맞는 맞춤형화장품을 상담하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내 피부 상태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상담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불특정 대다수를 대상으로 한 규격화된 기성 제품보다는 자신만의 맞춤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서비스는 개인별 맞춤형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이러한 추세를 화장품에 반영해 지난 3월 14일부터 자신만의 피부 특성과 취향을 일대일로 맞춘 ‘개인 맞춤형 화장품’ 제도를 본격 시행하게 됐다. 이에 올 상반기부터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된 중요한 배경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라고 강조했는데, 이로써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색상이나 향 등을 선택해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장품’이 가능해졌다.

이 매장에서는 조제관리사가 테일러드 3D 마스크팩, 테일러드 세럼 등 2가지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을 조제하기 위해선 위생이 선결 과제다. 그러기 위해선 맞춤형 화장품 조제에 필요한 제반 시설과 장비가 갖춰져야 한다. 아울러 맞춤형 화장품 조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고객이 투명한 유리벽 너머 조제관리사가 맞춤형 화장품을 조제하는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맞춤형화장품인 테일러드 3D 마스크팩과 테일러드 세럼
맞춤형 화장품인 테일러드 3D 마스크팩과 테일러드 세럼.


이곳에 근무하는 이혜정 조제관리사는 우리나라 1호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다. 그는 매장에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외에도 고객 상담, 판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화장품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던 중 자격증 정보를 듣고 1회 자격시험에 도전했다.

화장품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서 화장품 위생 및 유통 관리 등을 이론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장품 법규는 생소해서 이번에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많이 알게 되었다. 그는 조제관리사 자격증 공부가 실무에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화장품 업계에서 근무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

그는 일대일 컨설팅과 피부 측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맞춤형 화장품의 이점으로 꼽았다. 그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본인의 얼굴 크기와 피부 상태를 측정한 뒤 얼굴 부위별로 화장품 성분을 달리해서 마스크팩을 제조하니 재미있어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민낯의 얼굴을 스크린에 갖다대면 얼굴 크기에 맞는 3D 마스크팩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다.

이혜정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이혜정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화장품 매출이 부진한 상태에서 K-뷰티의 확산에 맞춤형 화장품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면서 “하반기에 맞춤형 화장품으로 제조되는 제품의 판매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맞춤형 화장품의 등장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가 된다면 중소기업 진출이 쉬워지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피부 유형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제품 개발에까지 활용할 수 있는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K-뷰티 산업의 해외 진출에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제2회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 취득 시험은 10월 17일에 열린다.  
https://www.mfds.go.kr/brd/m_76/view.do?seq=14741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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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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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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