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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으로 코로나19 상황 견뎠다!

정책기자 박하나 2020.08.25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서 할머니 안경도 맞춰주고, 모처럼 국거리 소고기도 한 근 사고, 평소 먹고 싶었던 시루떡도 주문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은퇴한 지 오래되어 세금 한 푼 안 내고 있는데, 이런 혜택을 받아 보니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세금 납부하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지난 5월, 온라인에선 70대 할아버지가 관련 뉴스에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할아버지의 소박한 행복이 느껴지는 댓글에 순식간에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으로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 반찬을 샀다는 말을 듣고 뭉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의 약 60%가 먹을거리 구입에 사용됐으며, 소고기 등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전북의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전북에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긴급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이 지급 대상이었으며, 가구당 40만∼100만원씩 주어졌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4월 30일 추가경정예산이 국회에서 의결된 이후 5월 4일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 지급을 시작했다. 이후 5월 11일부터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신청을, 18일에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한 선불카드·상품권 신청을 개시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된 지 3개월이 지났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했을까.

최근 출산을 한 김 모(40·경기도 용인) 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목돈을 쓴 곳은 병원”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자영업을 하는 그녀는 “코로나19 여파로 가게 문을 닫은 경우가 더 많았다”며 “출산을 앞두고 병원비 등 목돈이 필요했는데, 재난지원금을 아껴 약값이며 산후조리원비에 보태 숨통이 트였다”고 털어놨다.

‘코로나 보릿고개’로 엄두가 나지 않던 상품을 재난지원금으로 활용한 이들도 많았다. 광주에 사는 박 모(60대) 씨는 “자식들 챙기느라 뒷전이던 내 몸을 위해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을 샀다”며 “남은 돈으로 손자들 자전거도 사주고, 소고기도 사먹는 등 그동안 아끼느라 쓰지 못했던 곳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대형마트만 다니던 한 모(40대) 씨는 재난지원금을 계기로 동네 지역상점을 자세히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등교를 하지 않는 아이들의 삼시세끼를 차려내는 데 생각지도 못한 ‘재난지원금’이라는 수입이 생겨 살림에 큰 도움이 됐다”며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동네에 ‘착한가게’, ‘안심음식점’ 등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가구들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긴급 상황을 벗어났다고 토로했다. 한 달이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집근처에 산사태가 나 도로가 마비되고, 집 내부가 쑥대밭이 되었다고 말문을 연 전북 완주에 사는 강 모(70대) 씨는 “추위를 면하기 위해 급한 대로 전기장판, 이불 등 가재도구를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했다”며 “카드는 한 번도 써 본적이 없는데, 현금이 없어도 결제가 돼 편리했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검색하면 나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가맹점을 찾을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검색하면 나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가맹점을 찾을 수 있다.


초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빠른 내수 활성화를 위해 사용 기한을 이달 31일까지로 마감된다. 일주일 정도 남은 기간 동안 알차게 사용하려면 미리 검색해보고 짧게 외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검색창에 ‘긴급재난지원금’을 검색하면 현재 나의 위치에서 가까운 거리에 해당 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이 표시된다. 가맹점을 선택하면 가맹점까지의 거리, 길 찾는 방법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긴급재난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내 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 해당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간주한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기간은 8월 24일로 마감됐다. 행정안전부는 사용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사용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에 각 자치단체는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을 수령한 이후 카드 소유주가 사망하는 등의 사유로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주민센터에서 잔액을 선불카드·상품권으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이날 마감된다. 사용은 31일까지 가능하며 이때까지 다 못 쓴 잔액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 환수한다. 2020.8.24/뉴스1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24일 마감됐다. 사용은 31일까지 가능하며 이때까지 다 못 쓴 잔액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 환수한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가계에 잠시나마 여유가 생기면서 얼어붙었던 경제와 국민들의 씀씀이에 훈풍이 불었다. 코로나19로 슬기로운 소비생활까지 고민해야 하는 안타까운 시기이지만 아무쪼록 국민 모두가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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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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