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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 한국어, 세계를 잇다

정책기자 전형 2020.09.08

여러분은 우리의 모국어, ‘한국어’의 위상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얼마 전 미국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으로 대표되는 K-팝, 세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K-드라마와 K-뷰티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를 통해 한류열풍이 거세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알면 유익할 것이다. 생각 이상으로 한국어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실로 크고 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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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의 핵심 한국어! 한국어가 세계로 향한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모국어 등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7730만여명이라고 한다. 이는 전세계 모든 언어 중 1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 순위와 거의 근접해 있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을 앞세운 1만2590여개 한국기업의 세계화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TOPIK(한국어능력시험) 접수자는 37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라고 한다. 나아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 신규지정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50개국 101개 기관이 신청했다고 한다.(현재 : 76개국 213개소의 세종학당 지정)

자, 어떤가? 이렇듯 한국어는 세계 속으로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우리는 한국어에 대해 충분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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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잇는 한국어. 세 가지 추진전략이 눈에 띈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9월 2일, 이 흐름을 반영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어 확산계획(2020-2022)을 발표했다. 여기엔 세 가지 추진전략이 담겨 있다. 한국어가 세계 곳곳에 확산하고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단지 ‘인기’와 ‘열풍’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체계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한국어 확산계획의 첫 번째 추진전략은 ‘똑똑한 한국어’다. 한국어 확산의 전문화 및 체계화를 도모하고 표준과 제도를 기반으로 교육 현장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 정비와 교재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국어 교원 양성기관 평가방식 보완, 교원용 표준 교육과정이 개발된다.

한국어 교육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세종학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온라인 세종학당’ 화상강의, 전화 한국어 수업, 모바일 앱 등으로 비대면 진행을 추진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절한 방향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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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출처=문화체육관광부)


두 번째 추진전략은 ‘친절한 한국어’다. 대상별, 목적별 맞춤형 한국어 경험이 지원된다. 내년에도 세종학당을 확대(2021년 30개소 내외 추가 지정)하고,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학습자를 위해 교원 파견과 현지 교원 양성 확대 및 학습자의 연령, 목적, 문화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한다. 학습자들에게 세종학당에서 태권도, K-팝, K-뷰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종문화아카데미’ 참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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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 장면.(출처=문화체육관광부)


마지막 추진전략은 ‘친근한 한국어’다. 한국어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확산 방법이 다각화되는데, 국제회의나 행사 등 정부 주관 및 지원행사를 중심으로 한국어가 공식 언어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영어 등 주요 언어가 아닌 현지어-한국어 간 통번역 전문인력과 한류 콘텐츠 분야별 특화 번역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한복, 한지, 전통놀이 체험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신한류의 핵심이 될 ‘한국어’ 확산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2020년 대비 39% 증액한 55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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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스탄불 세종문화아카데미 캘리그라피.(출처=문화체육관광부)


나는 현재 한국에 오랫동안 체류하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두 외국인 학습자에게 한국어와 이번 한국어 확산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먼저, 베트남 국적의 팜디엔롱(28, 직장인) 씨는 평소 ‘한국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 질문에 “한국어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언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글자의 모습을 하나씩 외워야 읽을 수 있는 한자와 달리 한글은 자음과 모음만 외우면 모든 글자를 읽을 수 있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언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확산계획에 대해 팜디엔롱 씨는 “앞으로 한국어가 영어처럼 전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 하는 글로벌 언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어를 통해 한국인과 한국의 이미지도 세계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답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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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음과 함께.(제공=팜디엔롱)


태국 국적의 파나사(30, Phanasa Tothan, 박사 수료생) 씨는 ‘한국어’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요즘 ‘한국어’라는 말과 ‘세계’라는 말이 늘 함께 쓰이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 되었다. 한국어는 이미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가 주목하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국어 확산계획에 대해서는 “태국에서는 지난해 초중고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이 120개 학교, 대략 4만명에 달한다고 알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곳보다 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많고 앞으로도 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격을 갖춘 교사와 태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 문화 교과서가 부족하다. 세종학당의 온·오프라인 강의 확대가 태국 내 한국어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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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사 씨 가족과 함께. 파나사 씨는 박사 과정을 수료했을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학문적 지식이 깊다.(제공=파나사)


마지막으로 파나사 씨는 “지금 한국보다 문화 콘텐츠가 훌륭한 곳은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태국은 2005년에 ‘대장금’ 드라마가 들어오고 한류열풍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류열풍은 아직도 거세고, 태국인들의 생활 전반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정부가 외국인을 위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제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류와 한국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성공적이며, 전망이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해 주었다.

아무쪼록 정부의 한국어 확산계획이 순조롭게 잘 진행돼 우리 말과 글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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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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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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