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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요즘, 문화는 위로입니다

정책기자 박하나 2020.09.08

올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아비규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이용객을 제한해 운영하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등도 잠정 휴관에 돌입했다. 올해 문화계는 코로나19로 휴관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이로 인해 문화예술기관들은 온라인을 통해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비대면 시대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K-팝도 마찬가지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다이너마이트’ 앨범을 발매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전 세계에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를 개최해 전 세계 107개 지역 75만여명의 팬들과 소통했다. 이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문화는 위로입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AUQa22p2v_c)’에도 담겨 9월 7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 110만회, 트위터 노출 46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문화는 위로입니다' 영상 속 방탄소년단(BTS)의 '방방톤 더 라이브' 모습.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문화는 위로입니다’ 영상 속 방탄소년단(BTS)의 ‘방방톤 더 라이브’ 모습.


‘문화는 우리의 자부심이 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징이 됩니다. 문화는 위로입니다.’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지난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맞춰 비대면 사회 속에 문화의 가치와 역할을 담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 누리소통망(SNS)과 전국 37개 전광판 광고를 통해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내·외벽을 비추며 신한류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의 기존 영상을 활용해 제작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비대면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를 시작으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기생충’ 출연진 영상이 스쳐 지나갔다. 이윽고 안숙선 명창과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이 화면을 묵직하게 꽉 채웠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윙’ 영상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끝으로 아역배우의 밝은 미소를 담았다.

문화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연결의 힘이 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다.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지난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맞춰 비대면 사회 속에 문화의 가치와 역할을 담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 누리소통망(SNS)과 전국 37개 전광판 광고를 통해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지난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맞춰 비대면 사회 속에 문화의 가치와 역할을 담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 누리소통망(SNS)과 전국 37개 전광판 광고를 통해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9월 2일부터 ‘2020 헬로, 케이!(Hello, K!)’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 ‘헬로, 케이!’는 2015년부터 주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융·복합 문화공연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연을 펼쳐왔다. 국내외 SNS를 통해 전 세계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한국 문화를 홍보할 목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케이(K)는 한국 문화(K-culture)와 한국인(Korean)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됐다. ‘한국으로부터 위로’란 주제로 ‘한국 전통음악 공연’, ‘가상현실(VR)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공연’, ‘한국 전통문화 체험’ 등 총 3가지 영상을 ‘헬로, 케이!’ 공식 누리집(https://hellok.kr/)과 누리소통망(https://www.youtube.com/c/hellok) 등을 통해 9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9월 2일부터 ‘2020 헬로, 케이!(Hello, K!)’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9월 2일부터 ‘2020 헬로, 케이!(Hello, K!)’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사진= 헬로케이 유튜브 영상)


가장 먼저 공개된 것은 전통음악 콘텐츠이다. ‘어메이징 아리랑’, ‘대금독주-청성곡’, ‘해금산조-지영희류’, ‘시조-바람아 부지 마라’를 현장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실감나게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어메이징 아리랑’의 경우, 스코틀랜드의 민요로 수백년 동안 세계인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와 우리 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VR 버전으로 ‘어메이징 아리랑’ 콘텐츠를 시청해봤다. 5명의 연주자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노래하며 대금, 장구, 해금, 등을 연주해 처음에는 평범해보였다. 좌우로 흔들면 생동감이 느껴진다는 안내 메시지에 따라 좌우로 흔들어보니 연주자들의 세심한 동작이 마치 가까이 있는 듯 느껴졌다.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해 부르는 노래 마지막 마디에는 13개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입고 나와 합창을 하며 구슬픈 아리랑의 여운을 남겼다.

이 영상은 외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줬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뜨헝(30) 씨는 “버튼 하나로 그리웠던 한국의 영상과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한국의 처음 갔을 때 배웠던 장구, 해금 등의 연주를 들으니 코로나19로 어지러웠던 마음을 비우게 되고, 한국에서의 즐거웠던 추억도 떠올라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VR버전으로 ‘어메이징 아리랑’ 영상에는 13개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나와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어메이징 아리랑’ 영상에서 13개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나와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사진= 헬로케이 유튜브 영상)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중인 정유아(39) 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미술관과 공연장을 찾는 게 삶의 활력이었지만 지금은 외출도 힘든 상황이라 장보기, 취미생활 등 일상의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VR 기법으로 전통음악을 들으니 무대와의 거리를 좁혀주면서 가까이에서 속삭이는 듯해 눈을 지그시 감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며 “문화를 통해 위안과 긍정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대금으로 연주하는 ‘청성곡’, 해금으로 연주하는 ‘해금산조’, 자신을 늙고 병들게 하는 세월을 바람에 빗대어 더 이상 어려움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선비의 마음을 전통음악으로 표현한 ‘바람아 부지 마라’ 등의 영상도 공개됐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코로나 사태 지구촌 특별 위로 광고 ‘우리의 마음은 항상 열려 있어요’(Our hearts are always open)는 240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국악밴드 이날치의 음악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춤을 조합한 바이럴 영상은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을 합쳐 총 2억뷰에 육박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전통문화 공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을 문화로 포용하고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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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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