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건립된 덕수궁 중명전은 황실도서관으로 출발한 이후 1904년 4월부터 한국 근대사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1925년 3월 12일 화재로 인해 전부 타버린 것을 다시 짓고 여러 차례 고치기도 했다. 고종황제가 1904년 경운궁의 화재로 거처를 옮기면서 역사의 파란만장한 장소가 된 중명전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벽돌조로 된 근대건축물로써 건축면적(복원기준)은 약 420.09m²(127.07평)이고 연면적은 1,260.27m²(381.23평)이다.

이와 같은 역사를 가진 중명전은 건물이 노후화되어 보수의 필요성이 생겼고 더불어 원형복원을 하기로 결정됐다. 2007년 10월 보수·복원설계가 완료됐고 2007년 12월 보수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보수를 하면서 부분 해체를 통해 발견된 흔적을 추적하여 원형 일부를 찾아낼 수 있었고 이를 실측해 기록했다. 실측조사는 건물을 부분해체하면서 발견된 벽돌벽의 보수흔적, 베란다의 구조 및 흔적, 천장구조의 옛 흔적, 창호의 구조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이미 알려진 사진 한 장이 중명전 사진임이 확인되어 베란다의 구성과 정면 입구의 모양을 찾아낼 수 있었다. 또한 외국에 있을만한 자료를 찾기 위해 러시아와 일본에 가서 관련 문헌과 건물을 조사하기도 했다.

보수·복원공사를 하면서 부분해체 결과 확인된 문제점은 총 8차례의 관계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았다. 자문회의 의견을 반영해 한차례 설계변경이 이루어졌고 보수·복원공사는 2009년 12월 완료됐으며 공사과정과 실측조사된 자료를 이 보고서에 수록했다.
Ⅰ. 서언
1. 수리 개요
2. 수리 지침
3. 수리 공사일지
4. 수리 관계자
5. 자문회의
6. 공사내역

Ⅱ. 연혁
1. 대한제국 또 하나의 현장
2. <조선국와 폐하의 건축가> 사바찐(1860~0921)

Ⅲ. 실측 조사
1. 중명전의 구법적 특징
2. 실측조사
3. 한 장의 사진과 원형조사
4. 유구 조사

Ⅳ. 보수·복원공사
1. 보수·복원 개요
2. 가설공사
3. 해체 및 철거공사
4. 조적공사
5. 마루공사
6. 마감공사
7. 창호공사
8. 기타공사

Ⅴ.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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