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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예찬(禮讚) 반평생 '광릉(光稜) 나무박사'

불치병 낫게 해준 고마움이 나무와 인연 맺게해

1993.05.27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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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무원(公務員)
불치병 낫게 해준 고마움이 나무와 인연 맺게해

-산림청 중부임업 시험장 산림 박물관 가이드 김재수(金在秀)
“나무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정이 깊고 뜻이 너른 큰 사람이지요, 아낌없이 준다는 말처럼 나무가 바로 그렇습니다, 땅속 뿌리에서부터 가지 끝 잎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접어 둘 것이 없지요.”

일반에게는 광릉수목원으로 더 잘 알려진 산림청 중부임업 시험장 산림박물관의 안내 담당 김재수(金在秀) 임업 연구사(53)의 ‘나무예찬’은 가히 신앙에 가까워 보인다

그래서 얻은 별명도 ‘광릉 나무박사‘, ‘나무에 미친 사람’ ‘족집게’ ‘나무귀신’ 등 나무와 관련된 것 일색이다.

“반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온 셈이니 그간 한 두번은 물렸을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나무가 지닌 덕성때문이지요. 나무는 결코 신뢰를 져버리거나 해를 끼치지 않아요. 사람으로 치면 의사요. 열녀지요,”

金연구사는 “더도 덜도 자라는 법없이 정직하게 꼭 자기가 자랄 만큼만 키를 높이고 몸을 불리는 나무와 더불어 사는 동안 나자신도 나무를 닮아가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모두 나무와 같은 곧은 마음을 갖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산림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은 곧 “나무신앙”을 전도할 귀한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일.
실제로 이곳 산림박물관을 찾은 사람이면 누구나 입에 모터를 단듯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金연구사의 열정적인 설명에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된다.

구성진 입담에 끌려 전시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무의 고마움과 산림의 중요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나무 신자가 되는 것이다.

金연구사가 이렇듯 자신도 잊은채 평생 나무와 더불어 살게 된 것은 젊은 날의 잊지못할 나무와의 인연 때문이다.

60년대 말 성균관대를 마치고 한국유지란 기업을 을으킨 청년실업가 金씨에게 갑자기 전신마비의 불행이 닥쳐 왔던것.

실의에 빠진 채 그저 의사가 권하는 대로 공기 맑은 곳을 찾던 金씨가 자주 들른 곳이 남산과 홍릉 임업연구원이었?데 이곳에서 金씨는 6개월도 못돼 병을 기적처럼 털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가 자신을 다시 살려낼다는 확신을 갖게 된 金씨는 그 길로 나무를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무 인생이 올해로 25년째.

세월을 거듭하면서 하니라도 나무 곁을 떠나기가 서운해 지금은 생활도 수목원 안의 관사에서 꾸려간다.

“이제 우리 국토를 하나의 커다란 산림욕장으로 만드는데 힘쓸 작정입니다. 나무의 사람이 한데 어울려 서로 돕는다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중요한건 사람들의 마음이지요.”

金연구사는 사람과 나무가 함께 사는 세상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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