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1일 "은행권이 지난해 부실여신 규모를 8조원가량 축소,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았기 때문에 경영실적이 실제보다 1조4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까지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00년말 26.3%이던 부실기업(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6월엔 30%로 증가한 반면 은행권의 전체 여신대비 대손충당금 설정규모는 5%에서 2.8%로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경영실적이 실제보다 1조 4000억원에서 2조 6000억원까지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2001년말 현재 법정관리· 화의·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총 여신금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이 중 7조9000억원이 고정이하로 분류돼 있으며, 채무재조정에 의해 정상적으로 원리금상환이 되고 있는 여신은 정상 또는 요주의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여신은 모두 부실여신으로 볼 수는 없는 것임을 밝힌다.
참고로 2001년 상반기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제조업체 비중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배율은 2000년말의 1.57보다 지난해 1.71로 오히려 개선됐다.
전체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000년말 4.8%에서 2001년말 현재 2.6%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이는 부실채권을 대손상각, 매각 등의 방법으로 2001년중 42조원을 정리한 데 주로 기인한 것임을 밝힌다.
(금융감독원 경영지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