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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기상전용 슈퍼컴 효과

돌발적 기상변화 알려 피해 최소화

1999.06.21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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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예고 라디오·이동통신 활용
정규 기상통보시간 30분 앞당겨
경제가치 충족 주문형정보 보급

[문승의 기상청장]

다시 여름이 찾아왔다. 제주에서는 이미 장마가 시작됐고 이달 말경이면 전국적으로 장마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상기후’라는 말이 너무 자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에서 45℃이상의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1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스라엘에서는 그늘에서의 기온이 49℃까지 올라가 5월의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 모스크바에서는 4월 마지막 주까지만 해도 20℃이상의 포근한 봄 날씨가 계속되다가 5월 들어 갑작스럽게 기온이 0℃가까이 떨어지며 동사자가 발생하는 ‘특이기상’을 경험했다.

이러한 이상기후가 올 여름에 우리에게는 또 얼마나 많은 비피해를 줄지…. 기상청 전 직원들은 요즘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중국은 3,700여명의 인명피해와 36조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한 최악의 홍수를 경험한바 있다. 홍수 위험이 큰 양쯔강 주변 저지대 주민 200만명을 다른 지역으로 영구 이주시키는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7월말 지리산 호우를 비롯한 연속적인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34명의 인명피해와 1조2,0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기상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상청은 지난 6월1일부터 기상전용 슈퍼컴퓨터를 가동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기상예보자료 생산에 필요한 기본 장비로서, 현재 기상청에서 운영 중인 각종 수치예보 모델의 자료생산 처리시간을 60배 이상 단축시켰다. 또한 종전의 50㎞였던 비구름 분석 해상도를 100㎞내외로 정밀화했다.

무엇보다 슈퍼컴퓨터는 수치예보모델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기상청에는 ‘중·장기예보모델 개발기획단’을 구성, 우리나라 지형과 식생에 맞는 독자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같이 슈퍼컴퓨터는 예보 정확도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슈퍼컴퓨터는 고행사도의 정밀 기상예측모델을 만들기 위해 입력되는 관측값 역시 시공간적으로 정밀한 수준의 것을 요구한다. 입력 값이 정밀하지 않으면 출력 값의 정확도가 높지 않으므로 슈퍼컴퓨터 운용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밀 입력 값을 생산할 수 있는 기상관측 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대기과학기술 개발을 병행해야만 기상전용 슈퍼컴퓨터가 제구시를 하게 된다.

슈퍼컴퓨터 도입에 따라 기상청은 우선 하루 4회 발표하는 정규 기상통보 시간을 30분씩 앞당기도록 관련 업무 규정을 개정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겠지만 기상예보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혁신이며, 이는 기상전용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인해 가능해진 슈퍼컴퓨터의 ‘첫 번째 효과’이다.

아울러 금년 방재기간부터 작년 지리산 호우와 같은 돌발적인 기상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특보를 사전 예고하는 예비특보제도’ ‘심야 라디오 긴급방송을 이용한 돌발 악기상 상황 전파’ ‘이동통신을 이용한 기상특보 통보’ ‘지방자치단체에 방재기상정보지원시스템 지원’ ‘기상레이더 영상자료 TV방송 실시’등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또 하루를 6기간 단위로 4등분해 일기상태를 상세 예보하는 ‘6시간 예보제’를 올 하반기부터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열파지수·화재지수·식중독지수 등 다양한 생활기상정보를 개발해 기상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예보 정확도 향상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은 일방적인 일기예보 전달보다는 경제적 가치를 더한 주문형 기상정보에 대한 국민 요구가 증가될 것이다.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인해 그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기초토대가 마련됐다.

정부는 슈퍼컴퓨터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측망을 확충하고 기상기술인력을 양성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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