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회 이종욱 기념 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시아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Czar of Vaccine)’로 불리던 이종욱 前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님에 대해, 빌 게이츠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는 보건계의 수장이었습니다.
해결하기 가장 어렵다는 세계적 보건 문제도 노력과 결단만 있다면 극복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이종욱 사무총장님의 공헌은 인류의 영원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19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갈수록 전 지구적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전례 없는 위기 앞에서 세계는 갈등하고 분열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오늘 포럼은 참으로 시의적절합니다.
이종욱 사무총장님은 평생을 질병과 싸우며 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분의 생명존중 정신이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일찍이 이종욱 사무총장님은 인류에게 불어닥칠 새로운 위협으로 팬데믹을 지목하고 방역과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선각자였습니다.
세계 보건 행정의 리더로, 재임 기간에 ‘전략보건운영센터(SHOC, Strategic Health Operations Center)’를 설립하고, ‘팬데믹 6단계 경보 체제’를 마련하는 등 감염병 극복을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오늘, 국내 보건 의료계 최고 전문가들이 이종욱 사무총장님의 감염병 대응 업적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헤쳐나갈 연대와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고 하니, 참으로 고마운 마음입니다.
대한민국이 K-방역을 넘어, 세계 공중보건 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고견을 모아주십시오. 정부는 주신 고견들을 잘 경청하고, 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종욱 사무총장님의 WHO 출마연설문 한 대목을 참석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현재 상황 때문에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스스로 세운 고귀한 목표를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 이상적인 목표야말로 세계 보건계가 더욱 위대한 성과를 달성하게 만드는 동력인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구하려는 일념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수고하시는 전 세계 보건 의료계 전문가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