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성가족부 장관 정영애입니다.
5월 10일은 세 번째로 맞는 ‘한부모가족의 날’입니다.
한부모가족의 날은 한부모가족에 대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국가와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를 담아 2018년에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한부모가족에게는 더 많은 손과 돌봄이 필요합니다.
전국 한부모 가구는 153만 가구로 전체가구의 7%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부모가족 월 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더욱이 생계와 자녀 양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한부모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직 상황에 놓이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경제적 곤란과 함께 돌봄의 어려움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한부모가족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생활 속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이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생계급여를 받는 한부모에게도 아동양육비를 지원합니다.
경제적 기반이 부족한 청년한부모를 위해 추가아동양육비도 지원하였고, 한부모가족이 주거 걱정 없이 자립하도록 매입임대주택 지원도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비양육부모에 대해 운전면허 정지, 명단 공개와 출국금지 등의 행정처분과 형사처벌도 곧 시행합니다.
앞으로도 한부모 지원 예산이나 법안을 통과시킬 때 열정과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한부모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은 자녀 양육으로 인한 힘든 일상과 경제적 어려움만이 아닙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한부모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에 사회적 편견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포용적인 사회문화 조성의 밑거름이 됩니다.
한부모가족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일에 우리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지해준다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찾아온 엄마라는 이름, 그만큼 행복도 일찍 찾아온 것 아닐까요. 이제는 일상의 불합리와 차별을 스스로 바꿔보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웃음이 충만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한 어떤 한부모의 말처럼 여성가족부는 한부모가족이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촘촘한 가족지원시스템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봄날의 따스한 햇살 속에 한부모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일상 속에서 존중받는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눈에는 온 세상과도 같은 존재인 한부모 여러분,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어떠한 형태의 가족도 차별 없이 존중받고 정책의 보호를 받도록 여성가족부가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함께 돌보고, 함께 커나가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