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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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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희입니다.

뜻깊은 오늘, 먼저 감사의 마음부터 전하고 싶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오신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주영채 회장님, 천도교 송범두 교령님,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 이형규 이사장님을 비롯한 유관 단체 지도자와 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뜻을 같이해주신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님, 김두관, 윤준병 의원님, 송하진 전북지사님,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불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여러분께 존경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동학농민혁명 127주년입니다.
평범한 농민들이 모여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던 1894년 5월 11일, 그날은 안으로는 봉건제도 개혁에 앞장서고 밖으로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결연히 일어섰던 동학 농민 선열들의 함성이 천지를 뒤흔들었던 날입니다.
127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이곳 경복궁에서 녹두꽃들의 숭고한 염원이 다시 꽃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127년 전, 동학농민군은 경복궁을 무단점령한 일본군을 몰아내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켜내고자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광장을 향해 진군해오다 공주 우금치에서 최후를 맞아야만 했습니다.
비록 그들은 최종목적지였던 경복궁에 끝내 다다르지 못했지만 그 미완의 여정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로 남았습니다.
백 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우리는 이곳 경복궁에 모였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외치던 선열들의 뜨거운 신념도 여전히 우리 가슴 속에 살아있습니다.
동학농민군의 자주독립 정신은 푸르른 서슬이 되어 3·1운동과 항일무장 독립투쟁으로 이어졌으며, 부패한 권력을 백성의 힘으로 바로잡으려 했던 그 결기는 4·19혁명으로, 6·10 민주항쟁으로, 5·18 민주화운동으로, 2016년에는 촛불 시민혁명의 불꽃으로 타올랐습니다.

여러분, 

이제는 동학농민혁명에 담긴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애민정신을 제대로 평가하고,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은 한반도 전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역사적 사건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전북에 한정된 국지적 사건으로 축소되고 말았습니다.
2004년 특별법 제정으로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올바른 이름을 찾은 이래, 정부는 지자체·민간과 협력하여 참여자 발굴과 유족의 명예회복, 학술연구 등 주어진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3,686명의 참여자를 찾았고, 11,797명의 유족을 등록했습니다.
내년 봄에는 전북 정읍의 황토현전적지에 조성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그곳은 동학의 인본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갈 기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밖에도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전국 각 지역에 분포한 관련 유적지와 기념시설물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올가을 전수조사를 마친 후 연차적인 유적지 정비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진실이 제대로 알려지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은 민주주의의 근본 철학입니다. 
하늘 아래 모두가 평등하다는 ‘인본주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는 민주주의의 완성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은 절대 쉽지 않겠지만, 더 나은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정부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명이 밝아오기 전, 하늘은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절망은 깊고도 깊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19의 극복이 눈앞에 있습니다.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함성’이 하늘을 품으면 ‘세상을 바꾸는 울림’은 반드시 널리 퍼질 것입니다.
우리 서로의 빛이 되어주며 함께 나아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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