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봄에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 정도로 미세먼지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웃나라 중국의 영향도 있겠지만,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도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유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있다.
특
히,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도 인프라가 많이 갖춰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도로에 나가보면 전기차를 간혹 만날 수 있다.
전기차의 경우 경유차와는 다르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등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아서 대기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휘발유 및 경유에 비해 충전 요금이 저렴해 최저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에 대한 정보.(사진=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전기차보다는 휘발유나 경유차량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 구매비용이 비싼데다 충전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고 충전소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그 예이다.
휴대전화가 나오기 이전에 공중전화부스는 늘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하지만 휴대전화가 상용화되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요즘 공중전화부스는 찾는 사람 없이 길에 덩그러니 서있기 마련이었다. 이에 환경부는 공중전화부스와 전기차 충전시설을 결합해서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공중전화부스 전기차 충전소. 연녹색을 띄고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친환경 이미지도 함께 줄 수 있다.
현재까지 공중전화부스 전기차 충전소는 전국 9곳에 있으며 7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아직은 적은 숫자지만 매년 20곳 이상씩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25~30분이면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소로 기존의 3~5시간이 걸리던 충전소에 비해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충전을 위해 전기차 전용 정차구역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충전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요금은 올해 4월부터 시행한 공공급속충전기 요금과 동일한 킬로와트(KWh) 당 313.1원으로 시간과 비용을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이 차량 충전을 위해 도로변에 주정차를 해놓고 충전을 할 경우 주차요금이나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도록 지자체와도 협의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중전화부스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다양한 차종에 대한 충전을 지원한다.
이처럼 정부는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서 전기차 충전소 확대와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 김철종(29) 씨는 “평소 자주 다니는 길에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가 있어서 신기하다.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예산도 아낄 수 있고 접근성도 편리해 보인다. 앞으로 이러한 시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포털에 들어가면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출처=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현재 공중전화부스를 포함한 전기차 충전소는 전국에 약 685기가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전기차 충전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www.ev.or.kr)라는 포털로 이곳에 들어가면 전국에 있는 충전소 위치와 현재 사용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충전소별 지원하는 차종도 함께 검색할 수 있어서 본인 차량에 맞는 충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경로 검색을 통해 가는 경로에 위치한 충전기를 확인 할 수도 있다.(사진=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이 밖에도 포털 내 ‘경로 검색’ 기능을 통해 이동하는 경로에 있는 충전소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충전소 숫자가 적어 불편할 수도 있지만 2020년까지 약 1400여기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편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기술 혁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친환경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게 만들고 또한, 기존에 사용하지 않는 시설을 활용해서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역시 혁신이고 창조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는 혁신이라고 할 만하다. 이런 기술을 통해 우리의 하늘이 보다 더 맑아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