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오늘(7일) 오전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해 한국인 수녀들을 비롯한 구성원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혜경 여사와 마크롱 여사의 만남은 올해 들어 네 번째입니다. 두 여사는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서울에서,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프랑스 에비앙에서, 지난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나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쌓아온 친분을 바탕으로 이날도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정을 함께했습니다.
김혜경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에서 수녀들을 만나 따뜻한 인사를 나눴습니다.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은 19세기부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해온 공동체로, 한국 출신 화가이자 사제인 김인중 신부의 소개로 1982년부터 한국인 수녀들이 합류했습니다. 현재 수녀 8명 가운데 6명이 한국인이며, 당시 처음 합류한 한국인 수녀 가운데 1명인 김경희 수녀가 2024년부터 총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경희 총원장을 비롯한 수녀들은 두 여사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수녀들은 "평소 영상 등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활동 모습을 접하고 있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김 여사를 직접 만나게 된 데 대해 "참 잘 오셨다", "찾아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각별한 반가움을 나타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오랜 세월 고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지역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온 수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금보다 한국과 프랑스가 훨씬 멀게 느껴졌을 1980년대 초, 가족과 고향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얼마나 깊고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여사도 한국인 수녀들이 오랜 세월 프랑스에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오며 이웃들과 함께해 온 과정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두 여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 맺어온 신뢰와 우정이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더욱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소중한 토대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김혜경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수녀들의 안내를 받으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수도원의 예배당과 정원 등을 함께 둘러봤습니다. 두 여사는 세월의 흔적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수도원의 모습에 감탄하며, 이 공간이 앞으로도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두 여사는 수녀들과 한동안 자리를 함께하며 수도원에서의 생활과 그동안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특히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 정착한 뒤 오랜 세월 수도원을 지켜온 수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따뜻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일정을 마무리하며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낯선 땅에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와 함께해 오신 수녀님들의 삶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오늘 직접 만나 그 시간을 듣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여사도 "한국에서 온 수녀님들이 이곳에 뿌리내리고 오랜 시간 프랑스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이야기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 특별한 장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습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일정은 두 여사가 여러 차례 만남을 이어가며 쌓아온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는 한편 오랜 세월 양국을 이어온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2026년 9월 7일 (현지시간) 청와대 부대변인 안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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