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1일 창설 63주년을 맞아 해군 슬로건과 출동가를 제정, 선포하고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창군 의의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함정공개행사와 불우아동 초청행사, 대민 봉사활동 등 해군 창설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해군은 창설 63주년을 기념하여 국민들에게 해군의 임무와 역할을 인식시키고 친근한 해군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해군 슬로건을 제정, 선포한다. 해군 슬로건은 지난 8월 18일부터 전장병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모두 1,840건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장병들의 의견수렴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결과 “해군의 힘,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가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 제정된 해군 슬로건 “해군의 힘,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는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바다가 자원획득, 영토분쟁 등 국익추구를 위한 핵심영역임을 감안할 때 미래 대한민국의 주권보호와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해군력이 가장 유용한 수단임을 나타내는 함축적 표현이다. 앞으로 해군 슬로건은 ‘바다로 세계로’, ‘대양해군’과 함께 공문서 및 홍보물, 플래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새로운 해군 군가 제정도 창설의의와 축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해군은 장병들의 정신 전력 제고와 사기진작을 위해 새노래 협회회장 전석환(74세, 명예해군)씨가 작사작곡하여 기증한 ‘함대 출동가’를 공식, 발표하고 해군 전 장병들이 가창할 계획이다. 함대 출동가는 6.25 한국전쟁 당시 해군 함정의 활약상을 담은 군가로 장병들의 출동전후 또는 각종 행사 시 부대 장병들의 단합과 결의를 다짐하며 활기차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해군은 부대창설 및 주둔지에 대한 역사를 보존하고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표지석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갖는다. 이번에 설치되는 표지석은 1함대의 모체가 된 묵호기지가 위치했던 강원도 동해시 시민공원과 3함대의 모체인 목포기지가 위치했던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관, 그리고 교육사의 모체인 신병교육대가 위치했던 진해 509전대 등 7개소에서 각각 표지석 제막식을 갖고 해군 창설초기 조국 해양수호를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들의 업적을 기린다.
한편『해군비전 2030』에 대한 장병교육도 해군 창설의의를 더하게 된다. 해군에서 추진 중인『해군비전 2030』은 미래 안보 환경과 전쟁양상을 분석하여 전력, 부대구조, 사기, 복지 등 2030년에 보게 될 해군의 청사진이 담긴 비전이다. 해군은 미래지향적 해군 발전방향을 제시하는『해군비전 2030』교육과 의견수렴을 통해 앞으로 구체적 계획을 수립, 시행함으로써『정예 선진해군』건설을 위한 해군 전 장병의 노력을 하나로 응집함은 물론, 해양에 대한 관심과 해군력 발전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해군은 이번 창설 기념일을 국민과 함께 하는 기념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해군 각 부대별로 다양한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먼저, 부산에 위치한 작전사령부는 불우아동을 초청하여 함정시승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교육사령부는 손원일 제독 전기 독후감 우수작 발표 대회 및 손원일 제독 퀴즈 대회를 실시한다. 동ㆍ서ㆍ남해 위치한 각 함대사령부도 사랑의 김장나누기, 장애인 일일 병영생활 체험, 한마음 경로 孝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창설기념일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해군 전 장병과 함께 해군창설 63주년을 축하했다. 정 총장은 기념사에서 “헌신적인 노력으로 창군의 대업을 이룩하신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님과 역대 선배님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한마음 한뜻으로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한 군대를 육성하여 ‘필승해군’의 전통을 길이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