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남극 세종기지에서도 신선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식물공장과 생산매뉴얼을 개발하여 제공하기로 하고, 현지 적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남극 현지로 식물공장을 선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식물공장은 5.9×2.4m의 20피트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40℃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두께 20cm의 단열재를 부착하였으며 컨테이너 내에는 3단 베드에 순환식 수경재배시스템을 도입하고 LED 등 고효율 광원을 이용하였으며, 대원들이 섭취할 수 있는 양의 채소를 생산하도록 공간이용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농촌진흥청에서 본 식물공장 기술을 개발·지원하기까지는 남극 세종기지에 1년간 장기 파견되는 연구원들이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식생활을 건의, 이를 받아들여 지난 8월에 국익차원의 연구과제를 추가하여 추진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선적되는 식물공장은 금년 말에 세종기지에 도착, 1월 하순에 설치하여 시운전을 할 예정에 있으며, 농촌진흥청 전문연구원이 세종기지를 방문하여 식물공장 운용기술을 전수하고 생산매뉴얼을 적용한 현장실증연구를 추진하여 1년 이내에 기술을 완성할 예정이다.

본 식물공장 기술이 기지에 적용되면 남극대륙에서 활동 중인 다른 나라 대원들에 비하여 우리나라 대원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식물이 없는 불모지에서 신선한 채소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대원들의 정서안정에도 기여함으로써 남극대륙의 연구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남극에 설치된 많은 외국기지 중 일부기지에서만 식물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의 우수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식물공장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농촌진흥청 채소과장 정승룡, 채소과 엄영철 031-240-3657

“이 자료는 농촌진흥청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