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식(寒食)을 맞아 바쁜 도시인들을
위한 효율적인 묘지 잡초 관리방법을 소개했다.
연중 묘지 잡초관리는 잔디 싹이 나오기 전과 잔디가 자라는 초기로
나눠서 해야 하는데 각 시기마다 사용할 수 있는 제초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잔디 싹이 나오기 전인 3월 말∼4월 초쯤에 입제형
제초제(디클로베닐입제, 디클로베닐·이마자퀸입제, 이마자퀸입제 등)를 묘지와 그 주변에 뿌려준다. 그러면 제초제가 서서히 녹아 종자로 번식하는
일년생과 다년생 잡초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잔디 싹이 나온 후 입제형 제초제를 뿌리면 잔디가 죽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이 시기에 입제형 제초제로 잡을 수 없는 잡초들이 있는데,
잔디보다 먼저 싹이 나오는 토끼풀, 쇠뜨기 등이다. 이 잡초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잔디 싹이 나오기 전인 3월 말∼4월 초쯤에 물에 타서
사용하는 제초제(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액제, 메코프로프액제 등)를 뿌려준다.
잔디가 자라는 초기인 5월 말∼6월 초에는 잔디에 안전하고 잡초만
죽일 수 있는 제초제를 뿌려야 한다. 특히 새포아풀·바랭이 등은 림설퓨론수화제, 플루세토설퓨론수화제를, 쑥·토끼풀·쇠뜨기 등은
메코프로프-피액제, 엠시피에이액제를 뿌리면 된다.
묘지 주위에 발생하는 아카시아 등의 잡관목은 8∼9월에 비선택성
제초제(대부분의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 글리포세이트액제, 글리포세이트암모늄액제, 글리포세이트포타슘액제 등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처리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선택성 제초제는 잘못 사용하면 잔디도 죽을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잔디 싹이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제초제를 중복으로
뿌리거나 많이 뿌리는 경우에 잔디가 죽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들 제초제가 농작물에 묻으면 죽기 때문에 뿌릴 때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인용 연구관은 “우리나라 묘지에 자라는
잡초는 무려 196종이나 되므로 자칫 묘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황폐화된다.”라며, “하지만 1년에 2∼3회 정도 알맞은 제초제만 뿌려주면
잡초 걱정 없이 묘지를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 고현관, 작물보호과 이인용
031-29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