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10월, “치과 예약 환자와 통화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아요”라는119신고가 접수됐다.세종특별자치시의 한 치과에 근무하던 치위생사A씨는 진료예약 후 방문하지 않은B씨와 통화하던 중 어눌한 말투에 이상 낌새를 감지하고119에 신고했다.신고접수요원은 뇌졸중 전조증상이 의심됐지만 구조대상자의 위치가 불명확하여 거주지의 이웃주민과 의용소방대,마을이장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확인,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2024년「제5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연대회」를 개최한 결과,상황요원의 뛰어난 기지와 시민들의 공조로 위급상황에 처한 뇌졸중 환자를 살린세종소방본부가 최우수(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5회째를 맞는‘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연대회’는119신고접수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 우수 상황관리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시도 소방본부별로 제출한 우수사례19건 가운데△상황 대응 시 침착성,△문제해결능력,△유관기관과의 협업사례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최우수상은“시민↔소방 공조한 합동 작전”사례를 발표한세종소방본부가 차지했다.
진료 예약 후 방문하지 않은 환자와의 통화에서 어색한 말투를 감지한 치위생사A씨와 이를 접수한119상황요원,이웃주민과 의용소방대원,마을이장 등 시민과 소방의 공조로 위급상황에 처한 급성 뇌혈관 질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국민의 생명보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은3~5시간 이내로,빠르면 빠를수록 신경학적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신고자의 핸드폰 위치정보를 조회하여 구급대에 제공,소중한 생명을 구한부산소방본부와경남소방본부가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말없이 수화기만‘톡톡’두드리던 후두암 환자의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119필요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주소를 문자 메시지로 유도하는 등 위급상황을 파악하여 침착하게 대처한경북소방본부가장려상을 수상했고,이밖에인천,충남,경기,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가장려상을 수상했다.
소방청119종합상황실 자료*에 따르면 연간1,100만건이 넘는119신고가접수되고 있으며,이 가운데 약20%는 무응답 또는 오접속 신고 건수이다.
※붙임 참조.
백승두 소방청119종합상황실장은“신고접수 단계부터 재난대응은 시작된다”며“이러한 사례들은 제한된 상황실 인력으로 모든 무응답·오접속 전화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이 될 경우 끝까지 상황을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상황근무자의 기지와 끈기가 돋보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관리 사례를 발굴하여 전국119상황실 상황근무자들에게 전파하고,유사사례에 신속하고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