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9일 오후1시20분쯤 전남 해남군에서50대A씨가 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구급대 도착 당시 심정지였던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1시간 여 만에 숨졌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길어지는 폭염에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벌 쏘임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의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최근3년간(2021년~2023년)벌 쏘임 사고는 해마다 더위가 시작되는7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간 평균6,213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3년간 벌 쏘임 사고 발생 현황>
(단위:건)
구분
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1년
4,872
8
23
15
69
117
230
890
1,281
1,716
419
87
17
`22년
6,953
9
17
25
55
147
454
1,778
2,467
1,456
417
111
17
`23년
6,815
11
13
46
92
160
473
1,427
1,740
2,119
611
104
19
평균
6,213
9
18
29
72
141
386
1,365
1,829
1,764
482
101
18
%
100%
0.2%
0.3%
0.5%
1.2%
2.3%
6.2%
22.0%
29.4%
28.4%
7.8%
1.6%
0.3%
(출처:소방청 구조활동 통계자료)
올해1월부터7월까지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2,815건으로예년에 비해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말벌의 왕성한 활동 시기인 여름철에는50%가까이 증가했다.
< 2024년1~7월 벌 쏘임 사고 발생 현황>
(단위:건)
구분
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3년 평균
(`21~`23)
2,011
9
18
29
72
141
386
1,365
`24년
2,815
4
7
29
98
94
572
2,011
증가량
804
-5
-11
-
26
-47
186
646
증가율
40%
-55.6%
-61.1%
-
36.1%
-33.3%
48.2%
47.3%
(출처:소방청 구조활동 통계자료)
벌 쏘임 사고로 인한심정지 환자는2020년7명, 2021년11명, 2022년11명, 2023년11명이었으며,올해는8월18일 기준8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올해7월까지의 벌 쏘임 이송 환자2,815명의 사고발생 장소를 분석해 보면37.3%인1,049명이‘집’에서 발생하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바다/강/산/논밭’이24.8%(697명)로 뒤를 이었다.오는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2024년1~7월 월별·장소별 벌 쏘임 사고 현황>
(단위:명)
구분
합계
비율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합계
2,815
100%
4
7
29
98
94
572
2,011
집
1,049
37.3%
3
5
10
32
34
214
751
집단거주시설
40
1.4%
-
-
-
1
2
5
32
도로
173
6.1%
-
-
1
6
9
36
121
도로외교통지역
195
6.9%
-
-
3
11
6
33
142
오락/문화시설
124
4.4%
-
1
1
6
2
30
84
학교/교육시설
63
2.2%
-
-
-
1
4
13
45
운동시설
33
1.2%
-
-
3
2
1
7
20
상업시설
143
5.1%
-
-
1
6
3
34
99
의료관련시설
72
2.6%
-
-
2
6
5
15
44
공장/산업/건설시설
67
2.4%
-
-
1
1
2
14
49
일차산업장
39
1.4%
-
-
-
3
2
12
22
바다/강/산/논밭
697
24.8%
-
1
4
21
19
135
517
기타
120
4.3%
1
-
3
2
5
24
85
(출처:소방청 구급활동 통계자료)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20m라는 수치는 절대적인 값이 아니므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함
그러나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구토와 설사,호흡곤란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지체없이119에 신고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예년에 비해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벌들의 위협으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히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