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형님을 빼앗긴 지 52년 만에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으로 인정·지원
- 통일부 차관,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 위로·격려 면담
-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정부 노력의 결실
□ 통일부는 지난 4월부터 경찰청과 협력하여 소재 불명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후납북자 김순식 씨(’72. 5., 동해상에서 납북)의 가족 김OO 씨(김순식의
남동생)의 소재를 파악하고, 8월 말 직접 방문·면담 및 조사를 통해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임을 확인했습니다.
o 이후 9. 12.~13. 「제60차 납북피해자 보상 및 지원 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여 전후납북자 김순식 씨의
남동생을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으로 인정하고 피해위로금을 지원하기로 심의·의결했습니다.
□ 오늘 오전 11시,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이번에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으로 추가 인정된 김OO 씨를 면담하면서, 그동안
납북피해자 가족으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o 김OO 씨는 그동안 형의 부재에 대한 아픔만 간직한 채,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생계를 위해 바쁘게 지내다 보니 ’07.
4. 「전후납북자법」 제정과 ’07~’11년 전후납북자 피해위로금 지급 실태조사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 “부모님께서 아홉 명의 자식을 낳았으나 일곱 명이 어려서 죽고, 형과 나만 살아 있었는데 북한에 형마저 빼앗기게
되었고, 형이 그리울 때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말았다.”라고
하면서 통일부의 전화를 받고 형의 이름을 들었을 때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전했습니다.
o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긴 세월 동안 마음의 고초가 크셨을 텐데, 지금이라도 김OO 님을 찾게 되어 너무 다행으로
생각하며,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하는 책무를 이제야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위로했습니다.
□ 통일부는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이후,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o 작년 11월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억류자 가족들에게 「납북피해자 보상 및 지원 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피해위로금을 지원했고, 올해에는 4월부터 11월까지 통일부·경찰청 협업으로 아직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전후납북자 516명 중 재남 가족 부존재 및 소재 불명 등의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전후납북자는 98명입니다.
- 통일부·경찰청은 현재까지 본적지 등 연고지 관련 정보가 확보된 41명에 대해 현지 탐문 등을 진행했으며, 11월까지
추가적인 조사 확인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o 통일부는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히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