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과일나무 줄기나 가지에 발생한 궤양 증상 사진으로 화상병 감염을 미리 살필 수 있는 ‘과수화상병* 전문가 상담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일나무에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치료제가 없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는 국가 검역병
세종대학교 인공지능학과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과수화상병 전문가 상담 앱은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사과, 배 부위별 증상 사진 2만 3,000여 점을 기반으로 했다.
과수 농가가 사과, 배 줄기나 가지에 생긴 궤양 증상을 사진으로 찍은 뒤 앱에 올리면 농촌진흥청이 보유하고 있는 사진 정보와 비교해 감염 가능성을 백분율로 보여준다.
만일 결괏값이 80% 이상이면 신고(1833-8572)하고, 80%보다 낮으면 사과 부란병* 등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궤양을 잘라 병원균 밀도를 낮춘다. 추가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시군센터로 문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 사과나무 줄기에 궤양이 생기는 곰팡이병
과수화상병 전문가 상담 앱을 이용하면, 겨울철 궤양 외에도 봄철 새순과 꽃, 열매 사진 등으로 화상병 감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성능을 시험한 결과, 배나무 화상병 진단 정확도는 100.0%, 사과나무 화상병 진단 정확도는 98.8%로 나타났다.
이 앱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과수화상병 전문가 상담’을 검색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가지나 줄기 껍질이 흑갈색으로 터지거나 검게 변한 부위(궤양)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병 확산을 억제하려면 궤양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 그동안은 비전문가인 농가에서 과수화상병 증상을 정확히 확인, 판단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앱 개발로 예찰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최경희 과장은 “과수화상병 전문가 상담 앱을 활용하면 병원균의 월동처인 궤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예찰 효율을 한층 높일 것이다.”라며 농가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