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쥐오줌풀 뿌리(길초근)의 피부개선 효과에 대한 특허를 활용한 화장품 시제품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쥐오줌풀'은 마타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말린 뿌리는 전통적으로 심신불안, 불면증, 진통제 등으로 사용됐다. 이 식물은 특유의 향이 쥐 오줌 냄새와 비슷해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도 및 전남 섬 지역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사할린 등에 분포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쥐오줌풀 뿌리 추출물이 △피부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피부손상개선(안티폴루션*) 효과, △멜라닌 색소 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2024년 6월에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은 미세먼지, 오염물질 등에 의한 피부오염, 피부세포 증식 저해 및 사멸, 또는 피부상태 저하를 개선하는 것을 뜻함
** 길초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산화 및 안티폴루션용 조성물(출원번호: 10-2024-0081152, 2024.06.21.), 길초근 부정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산화 및 미백용 조성물(출원번호: 10-2024-0080616, 2024.06.20.)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초 쥐오줌풀 뿌리 추출물을 활용하여 잠자기 전에 바르는 크림 형태의 화장품 시제품을 개발하고, 길초근 추출물의 상용화를 위한 원료 표준화* 및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 원료표준화는 천연물의 기능성 보장과 동시에 일정한 품질 유지를 위해 원재료의 생산부터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사용된 기술과 정보를 관리하는 것을 뜻함
** 유효성 평가는 효능,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평가를 뜻함
연구진은 빠르면 올해 안으로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이번 시제품의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시제품 개발은 우리 기관이 섬 생물자원 상용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어 국가의 생물소재 활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