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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국보 지정 기념행사 개최(2.18.)

섬세한 필치와 제작연대·화승 명확해 국보 지정… 기념행사(합천 해인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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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2월 18일 오후 1시 합천 해인사 성보박물관(경남 합천군)에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가 국보로 지정('24.12.26.)된 것을 기념해 해인사 신도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 영산회상도: 영산(靈山: 영축산)에서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불화

1997년 보물로 지정된 후, 30여 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2002년 성보박물관으로 옮기기 전까지 해인사 대적광전 우측 벽에 걸려 있던 불화로, 화면 하단의 화기(畵記)를 통해 1729년(조선 영조 5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을 비롯한 여성(汝性), 행종(幸宗), 민희(敏熙), 말인(抹仁) 등 제작 화승(畵僧)들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가운데 제작 책임자 격인 의겸을 붓의 신선인 '호선(毫仙)'이라는 특별한 호칭으로 기록하여 그의 뛰어난 기량을 짐작할 수 있다.
* 화기: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봉안 장소·제작 목적·시주자·제작자 명단 등을 적은 것
* 화승: 불화를 전문적으로 그리거나 회화 작업에 종사하는 승려

의겸은 18세기 조계산과 지리산을 거점으로 전라·경상도 지역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였던 화승으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의겸의 대형 불화 제작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석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하였는데, 가운데 석가여래는 크게 부각시키고 나머지 도상들은 하단에서부터 상단으로 갈수록 작게 그려 상승감을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불화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제자들의 얼굴 표현, 그리고 세부 문양에서는 조선 전기 불화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불·보살의 얼굴과 신체를 금으로 칠하고 불·보살을 포함해 모든 존상의 복식 문양을 가는 금선으로 세밀하게 표현하여 화려함을 더하는 등 예술성이 뛰어나다.

지정 기념행사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해인사 혜일 주지스님, 해인사 성보박물관장 현석스님, 박명균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지정서 전달 등을 마친 뒤, 성보박물관에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를 함께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국보 지정 기념행사를 통해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가 국보로 지정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합천군, 해인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

“이 자료는 국가유산청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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