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재활용 유형이 없던 폐암면*에 대해 최적의 재활용 기술을 도출하여 실질적인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 암면: 스마트팜 농업(수경재배) 등에서 많이 쓰이는 무기질 배지(식물 등을 키울 수 있는 조직)로 현무암 등 암석을 고온에서 녹여 실처럼 가늘게 뽑아 만든 인조 광물성 섬유 조직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연재)은 농촌진흥청에서 재활용 규제개선을 요청한 스마트팜 시설재배 영농부산물인 폐암면에 대해 최적 재활용 기술을 도출 및 검증하여 처리가 어려웠던 농업부산물의 자원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폐암면은 폐기물관리법 분류체계상 그 밖의 폐기물(51-99-00)로 재활용 유형이 부재하여 농가에서 자가처리 또는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5톤 이상)로 처리해야 한다. 암면 폐기물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매립처리할 때 비용이 든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2025년 '무기성 폐자원의 고품질 재활용 방안 마련 연구' 사업을 통해 폐암면의 재활용에 대한 환경성, 기능성, 지속가능성(경제성 및 전과정평가) 등을 평가하고, 최적 재활용 방안을 도출했다.
폐암면의 환경성 평가 결과, 7개 무기항목*의 용출 특성이 지정폐기물에 함유된 유해물질 관리 기준 이내로 확인되었으며, 유기인화합물, 벤젠·톨루엔·에틸벤젠·자일렌(BTEX) 등 22개 토양오염물질도 엄격한 관리기준이 적용되는 1지역**의 토양오염우려기준 이내로 검출됐다. 또한 기능성 평가 결과도 비료 용도로의 상토(1호, 2호) 기준을 만족했다.
* 납, 구리, 비소, 수은, 카드뮴, 6가크롬, 시안
** 전·답·과수원·대(주거용 부지)·학교용지·어린이 놀이시설 등
지속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경제성 측면에서는 비용편익비율(BCR)*이 1.14로 경제적으로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정평가(LCA)** 결과 또한 기후변화 등 25개 영향 범주에서 긍정적으로 도출됐다. 특히 1,000kg의 폐암면을 매립 대신 재활용할 경우 1,176kg 이산화탄소 환산량(CO2 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 비용편익비율(BCR, Benefit-Cost Ratio): 총 편익의 현재가치를 총 비용의 현재가치로 나눈 비율로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제품 생산 전과정(자원 채취, 원료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에서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계량화하는 평가
최종적으로 검증된 폐암면의 최적 재활용 기술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별표4(폐기물 종류별 세부분류)' 개정 등의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개정 시 재활용 유도 효과로 매립지 부하량과 폐암면 처리비용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연재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무기성 폐자원의 재활용은 매립지의 부하량을 줄이고,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기성 폐자원의 고품질 재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