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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유산연구원,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보존처리 완료

한지를 사용한 한국 최초의 점자 교재… 손상된 부분 복원하여 원형의 책 형태로 제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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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의 보존처리를 완료하였다.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이 제작한 시각장애인용 한글 교재로,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시작을 상징하는 소중한 유물이다. 1897년, 4점식 뉴욕 점자를 바탕으로 한글 점자를 개발하였으며, 배재학당의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일부 내용을 점자로 옮겨 평양여맹학교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하였다.
* 로제타 홀(1865~1951): 미국 출신 선교사이자 교육자로, 1890년부터 조선에서 여성 의료와 교육에 힘썼으며, 평양여맹학교(1909년 농아학교가 설립되면서 교명을 평양맹아학교로 바꿈)를 설립하고 한글 점자를 최초로 창안하는 등 시각장애인 교육에 기여함.

기름을 먹인 두꺼운 종이에 바늘로 구멍을 뚫어 제작된 이 교재는 단 1권만 제작된 원본이다. 보존처리 전 상태는 표지에 로제타 홀의 자필 글씨가 남아 있으나, 본문은 끈이 끊어지고 접힌 부분이 꺾이거나 찢어지는 등 손상이 심각했다. 또한 기름 먹인 종이는 갈색으로 변색되었고, 점자의 돌출부 역시 마모되거나 훼손된 상태였다.

분석 결과, 본문은 닥나무 인피섬유에 기름을 먹인 종이를 최소 2겹으로 겹쳐 제작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표지는 침엽수 쇄목펄프에 기름을 먹인 종이로 확인되었다. 본문에 사용된 종이는 바늘로 구멍을 뚫어 점자를 형성할 때 견딜 수 있도록 질긴 한지를 여러 겹으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름을 먹인 한지는 섬유 사이 공간이 메워져 방수성이 생기고 표면이 매끄러워져 촉각 인식에 유리한 특성을 가진다.
* 닥나무 인피섬유: 닥나무 껍질에는 3개의 층이 있는데, 바깥쪽부터 흑피, 청피, 백피가 있음. 이 중 한지를 제조할 때는 가장 안쪽 껍질인 백피를 사용하는데 이를 닥나무 인피섬유라고 함.
* 쇄목펄프: 목재를 기계적으로 분쇄하여 만든 펄프로 리그닌 함량이 높아 보존성이 떨어짐.

손상된 본문과 표지는 해체 후 붓과 다공성 스펀지를 이용해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보존성이 우수한 닥섬유 종이를 염색해 손상 부위를 보강하였다. 기존의 제본 끈은 후대에 보강된 것으로 판단되어 제거하였으며, 제본 구멍의 형태를 근거로 표지와 본문이 함께 묶였던 원형을 고려해 새 끈을 염색하여 다시 제본하였다.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역사적·교육적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소장처인 대구대학교 박물관으로 반환되어 향후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유산의 특성을 반영한 보존처리와 연구를 지속하여,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활용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완료한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앞표지

<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완료한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앞표지 >

“이 자료는 국가유산청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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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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