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결과, 기온이 오르면서 벼 이삭이 패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졌다. 저시나리오에서는 3일, 고시나리오에서는 7일가량 앞당겨졌다. 고시나리오 조건에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광합성이 활발해져 벼 식물체의 마른 무게(벼 생육량)가 평년보다 9.45% 증가했다.
그러나 생육량 증가가 곧 쌀 수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삭이 너무빨리 패면서 벼가 여무는 시기와 한여름 고온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시나리오의수량 변화가 크지 않았던 반면, 고시나리오 수량은약 9.5% 감소했다.
쌀의 품질 저하도 뚜렷했다. 정상적으로 여문 완전립 비율은 두 조건 모두평년보다 4% 안팎으로 떨어졌다. 반면, 쌀알에 금이 가는 동할립 비율은 고시나리오에서 평년보다 3.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논에서 배출하는 메탄의 양도 늘었다. 벼 전체 생육기간의 메탄 배출량은 평년 기후보다 SSP1에서 약 6.5%, SSP5에서 약 52.1% 증가했다.
이번 결과는 미래 기후 조건에서 벼의 외형적 생육은 늘더라도 실제 수량과품질은 그에 못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이 논의 메탄배출을 늘려 기후변화를 다시 가속할 가능성도 확인됐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고온과 수발아, 병해충에 강한 벼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별 기온 변화를 반영해 알맞은 모내기 시기를 다시설정하는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마른논 써레질과 생육 중 여러 차례 논물을 빼는 다중 물떼기 등 저탄소 벼 재배 기술의 현장 실증과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쌀 생산과 논 온실가스 감축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재배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재배생리과 김춘송 과장은 "기후변화가 벼 생육과 수량,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라며 "고온 피해를 줄이는 재배 기술과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함께 개발해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자료는 농촌진흥청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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