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화강암 산악경관을 기반으로 국가 제의·불교문화·시문과 옛 기록이 장기간 축적된 복합적 산악 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재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의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수록되어 있으며, 월출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 내 위치한 사찰 중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생생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측의 완만한 산세와 평야를 향한 개방적 입지, 낮고 절제된 극락보전 건축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또 다른 사찰인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라는 승려가 창건한 사찰로,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교와 지역 사찰의 관계를 보여준다. 계곡을 따라 수림·암반·문화유산이 순차적으로 드러나는 경관이 돋보이며, 이러한 경관이 고지도, 시문, 「백운동도」 등 고려·조선 시대의 옛 자료에 기록된 내용들과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월출산은 오랜 시간 지역 정체성 형성에 기여한 명산이자, 뛰어난 아름다움까지 함께 갖춘 중요한 유산이다.
지질·생태적 가치를 살펴보자면 월출산은 평야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화강암 산괴로서, 선캄브리아 시대부터 백악기까지 다양한 화강암류가 분포하며, 돔형 암봉, 성곽형 암릉 등 화강암 풍화 지형이 탁월하게 발달했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 등 특이 식생이 분포해 생태학적 가치 또한 높다.
이외에도, 평야와 암봉의 강렬한 대비, 북동-남서 방향의 날카로운 하늘선(스카이라인), 천황봉·구정봉을 중심으로 한 기암절벽과 풍화지형은 탁월한 조망적·경관적 가치를 자랑한다. 방향과 거리에 따라 원경(스카이라인), 중경(암벽·계곡), 근경(세부 암석 형태)으로 다양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고, 정상에서 보이는 평야·마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문화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구정봉에 위치한 아홉 개의 우물 등 지형과 관련된 여러 신앙·설화가 전해 내려와 인문지리·민속학적 가치도 뛰어나다는 점, 월내악·소금강·천불 등 시대별로 월출산을 일컫는 다양한 이름이 있었던 점, 정약용·김창협 등의 유산기와 시문 기록을 통해 고대부터 근대까지 명산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산악 경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 폭넓은 분야에서 우수한 가치를 보유한 자연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한 「월출산 일원」에 대하여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국민이 그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 명승 「월출산 일원」- 장군봉 >
“이 자료는 국가유산청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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