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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날(Europe Day) 리셉션 축사

2015.05.04 외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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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게리니 고위대표님,
코즐로프스키 대사님,
내외 귀빈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 유럽의 날(Europe Day)을 축하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65년 전 로베르 슈망(前 프랑스 외무장관)의 선언은 유럽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유럽은 이 선언으로 탄생한 ECSC(유럽석탄철강공동체)와 같은 기구 등을 통해 전쟁의 참화에서 일어섰으며, 더 나아가 화해와 협력, 통합의 대륙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유럽의 전례 없는 실험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위대한 성공을 이루어낸 28개 EU 회원국과 유럽연합에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과 유럽은 지리적으로는 대륙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다른 많은 분야에서 우리는 공통의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최적의 파트너(natural partners)입니다. 이러한 점은 지속 확대·심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쉽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EU와 기본협력협정, FTA, 위기관리활동기본참여협정 등 3대 주요 협정을 체결한 유일한 국가입니다. 특히 FTA 체결 이후, 양자간 교역이 확대되어 작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1,140억불에 달하였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분단과 “아시아 패러독스” 해결을 모색중인 동북아 차원에서도, 유럽의 경험은 우리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유럽의 파트너들과 통일 및 체제전환 경험, 그리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과 관련하여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이 20세기 유라시아 대륙 서쪽에서 이룬 성취를 이제 한국이 21세기 유라시아 대륙 동쪽에서 이루고자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EU는 인권증진, 개발협력부터 전염병 퇴치, 기후변화, 해적과 사이버 위협까지 광범위한 글로벌 이슈에 있어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모게리니 고위대표가 오늘 유럽의 날에 즈음하여 우리와 이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가 유럽을 대표하여 아시아 국가중 한국을 첫 번째 방문지로 찾아왔다는 사실은 우리가 강한 우정과 신뢰, 비전을 공유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65주년이 지난 오늘에도, 슈망 선언은 그 어느 때 못지 않게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로베르 슈망은 제2차 세계대전의 수 많은 희생자중 한 명이자 레지스탕스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종전 후에는 프랑스-독일간 화해와 유럽 협력을 위해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독일 지도자들 역시 용기 있는 언행을 보여줬습니다. 빌리 브란트 총리는 바르샤바에서 역사적인 행동을 취하였으며, 최근에는 메르켈 총리가 독일이 전쟁 당시를“기억할 영원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진심어린 참회, 역사에 대한 직시, 희생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한 화해의 정신은 올해 역사적인 기념일들을 맞이한 동북아 지역에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한국은 동북아지역의 신뢰와 화해를 증진시키는데 주도적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한일중 3자 협력 의장국으로서 3년만에 한일중 3자 외교장관회담의 재개를 이끌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동북아 지역도 역사를 직시하는 기반위에 평화와 번영을 공유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슈망은 “세계평화는 그 위협 정도에 상응하는 창조적 노력 없이는 지켜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슈망의 위대한 이상을 되새기면서, 한반도 통일, 동북아 화합과 지구촌 행복을 향한 여정에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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