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과학기술인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 광복 70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과학창조한국대전’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광복 이후 우리나라를 일으켜 세운 70가지의 과학기술 전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과학기술의 발전에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대전에 참여한 기업, 대학, 출연연(出捐硏) 등의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과학기술인 여러분,

70년 전, 광복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특히 6.25전쟁으로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을 때, ‘100년이 지나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절망적인 평가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폐허를 딛고 일어서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고도성장을 이뤘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휴대폰, 반도체, 선박 등은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용 원자로와 원전까지 수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이 든든한 토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과학기술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선포하는 ‘과학창조한국 비전’이 우리의 이러한 기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례에서 보듯이 첨단기술의 등장은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과학기술의 뒷받침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 R&D 투자를 지속하고, 과학기술인들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과학창조한국’을 실현할 수 있는 주인공이라는 큰 자부심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우리는 과학으로 새로운 길을 열고, 기술로 그 길을 다지고 더욱 넓혀가야 합니다. 오는 10월에는 우리나라 대전(大田)에서 OECD 국가의 과학기술 장관들이 참석하는 세계과학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이 회의를 통해 ‘과학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과학창조한국대전’의 개막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