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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

2019.03.22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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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서해수호의 날’을 기억하고 그 뜻을 새기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돌아가신 쉰다섯 분의 용사들께서 잠들어 계십니다. 용사들은 2002년 6월 연평해전과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그리고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전에서 순국하셨습니다.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애국헌신을 기리며, 머리 숙여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쉰다섯 분 용사들의 유가족 여러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아픈 세월을 견디고 계신 여러분께 무슨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상처가 깊으실 텐데도 여러분은 고통을 더 큰 나눔으로 승화하고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장학금과 기부금으로 다른 청년들의 꿈을 도우십니다. 외로운 이웃께 봉사하시는 분도 계시고, 현충원 묘역을 돌보시는 분도 계십니다. 천안함 유족회는 지난해부터 조손가정들에 지원금을 주는 일을 새로 시작하셨습니다. 장병들의 희생과 유가족 여러분의 헌신을 대한민국과 국민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전우를 잃고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부상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를 드리며 여러분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조국이 남북으로 나뉜 지 70년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세월 동안 서해는 조국 분단의 현실을 가장 아프게 겪었습니다.

1950년에 6·25전쟁이 터지고 1953년에 그 전쟁이 정지됐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서해에서는 북측의 도발이 간헐적으로 이어져 우리 장병들의 많은 희생을 낳았습니다. 남북 사이에 화해의 노력이 몇 차례 이어졌지만, 그래도 서해의 긴장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 긴장의 바다에 지난해부터 변화가 생겼습니다. 잇따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서해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의 바다와 땅과 하늘에서 총성이 멎었습니다.

특히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자는 남북 정상의 합의가 올해 하나씩 현실로 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고기를 잡으실 서해 5도 어장이 넓어졌습니다. 55년 동안 금지됐던 야간조업도 제한적이지만 가능해졌습니다. 서해는 한반도의 화약고에서 평화의 발신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해의 기적 같은 변화를 굳건한 평화로 가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거듭나게 해야 합니다. 서해의 용사들이 꿈꾸셨던 것도 평화요, 끝내 지키려 하셨던 것도 평화입니다. 우리가 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도 항구적인 평화의 정착입니다.

평화는 꿈꾸는 것만으로는 얻어지지 않습니다. 평화는 확실한 안보를 유지하면서 지혜와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평화를 추구해야만 얻어집니다. 우리는 평화를 끈기 있게 추구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튼튼한 안보를 견지해야 합니다. 정부는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호국용사들의 명예를 높이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상 장병의 건강 회복을 위해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네 번째 ‘서해수호의 날’에 서해 용사들을 기억하며 우리는 다시 다짐합시다. 평화와 번영의 조국을 용사들 영전에 바칠 날을 하루라도 앞당기겠다고 맹세합시다.

순국 영웅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과 부상 장병들께 거듭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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