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일제강점기의 어둠 속에서 조국독립의 밝은 등불이 되어주신 김법린 선생님의 서거 60주기를 맞아,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불교계의 큰산으로서 국권회복과 민족문화 융성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김법린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무한한 경의를 표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오늘 추모행사를 준비해 주신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맡고 계신 <돈관> 스님, <윤재웅> 총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과, 추모의 뜻을 함께해 주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김광동> 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열두살 나이에 경술국치를 지켜본 김법린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조국독립의 염원을 가슴에 품고 불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3?1운동 당시 약관의 나이로 동래 범어사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셨으며, 상해로 건너가 불교계 독립운동 조직체인 의용승군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1927년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여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고, 한용운 선생이 조직한 불교 비밀결사인 만당에 참여하여 불교 혁신과 대일항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갔습니다.
독립을 넘어 겨레의 미래를 내다보신 김법린 선생님께서는 “조선어의 쇠퇴는 민족의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일제의 혹독한 탄압에도 조선어학회 활동을 통해 우리말을 굳건히 지켜내셨습니다.
광복 후에도 불교 중앙총무원장으로서 불교 혁신에 앞장섰고 문교부 장관, 동국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며 생애 마지막 불꽃을 문화 융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불살랐습니다.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김법린 선생님께서 저희의 곁을 떠난 지 60년이 지났지만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로서 또 불교계의 원로로서 보여주신 의지와 정열 그리고 기개는 저희들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김법린 선생님께서 일궈온 평생의 업적을 되새기고 가슴속에 품은 애족애민의 숭고한 정신을 미래로 계승해 나가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가보훈부 또한 김법린 선생님과 같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애국자분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예우하는 ‘일류보훈’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끝으로 조국광복과 민족문화의 발전, 그리고 불교 대중화를 위해 헌신하신 범산 김법린 선생님께 다시 한번 추모와 존경의 뜻을 바치며, 천상에서 평안한 안식을 기원드립니다.
2024. 3. 14.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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